속초시 조양동 새마을사거리 인근 편의점에서는 바로 옆 생활형숙박시설 신축 공사장의 낙석 피해를 호소하는 현수막을 걸었다.
속초시 조양동 새마을사거리 생활형숙박시설 신축 공사장에서 인근 상가와 시공사 간 피해 발생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공사장 바로 옆에서 CU편의점을 운영하는 김남길 씨는 지난 4일 “건설 현장에서 먼지가 날아오는 것은 물론이고 철근, 장갑 등이 떨어지기도 했다. 최근에는 가게 앞마당에 돌멩이들이 떨어져 있어 모아놨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이어 김 씨는 “최근에는 구입한 지 얼마 안 된 차량에 시멘트액이 날아와 묻어 보상을 받기로 했다. 소음도 심해 자가로 측정했는데 소음규제 기준치를 한참 넘었다. 시공사와 속초시에 계속 찾아가 문제제기를 했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공사측은 “지난달 31일 타설하면서 시멘트액이 날려 피해를 드린 부분에 대해서는 죄송하다. 바람이 불지 않는 날 전부 막고 작업하도록 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낙석과 비산먼지에 대한 피해보상 요구에 대해서는 “최대한 낙석이 튀거나 새지 않도록 안쪽까지 막고 바닥에도 깐다. 또 외부에 직원 2명을 배치해 낙석이 튀는 건 없는지 통화로 계속 점검하는데 편의점 어닝 안쪽으로 돌이 떨어졌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속초시에서는 반복되는 민원 사항을 시공사에 전달하고 있으나 양측 간 합의가 되지 않자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시 건축과 관계자는 “민원 사항을 시공사에 전달하고 조치 계획서 제출 등 민원에 적극적으로 임하라고 요청을 드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인근 동명아파트 입주민들 또한 건축 공사로 피해를 입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호소했으며(본보 2023년 3월 28일자 보도), 아파트 측은 시공사와 협의가 되지 않자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해당 생활형숙박시설은 속초 조양동 1379-5 등 3필지에 건축면적 991㎡, 지상 20층, 지하 5층 규모로 건립 중으로 올해 8월 말 준공 예정이다.
정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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