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강원은 지난 2019년 11월 22일 양양국제공항의 동북아 허브공항 역할과 강원도 관광산업 활성화를 견인한다는 기대감을 안고 취항했다. 취항 후 양양국제공항의 배후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 속에서도 강원특별자치도와 협업하며 국내선 제주와 김포, 김해, 여수를 비롯해 국제선 중국, 일본, 필리핀, 베트남, 태국 등지를 취항하며 국제선 다변화를 통한 설악권은 물론 강원관광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
특히, 지난해 2월에는 누적 탑승객 70만명을 달성하고 타이완을 중심으로 항공화물사업까지 2년치를 예약하면서 정상화 궤도에 안착하는 듯 했으나, 모기업이 없는 상황에서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국제선을 운항하면서 직격탄을 맞은 후 지속적인 적자로 경영난에 시달리다, 누적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 급기야 지난해 6월 16일부터 회생절차를 밟게 됐다.
플라이강원은 회생절차 기간 중 2차례 공개경쟁입찰이 무산되면서 최대 위기를 맞았으나, 이번에 중견 상장기업인 위닉스가 최종 인수자로 확정되면서 운항 재개를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강원특별자치도와 양양군 등 관계기관들은 플라이강원과 연계한 양양국제공항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도는 거점항공사의 운항 중단 이후 대체 항공사 유치를 위해 도내공항 취항 항공사에 대한 운항장려금을 두 배 증액해 국내외 부정기 노선 유치와 정기노선 확보를 목표로 다수의 항공사와 협상을 통한 조기 취항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는 오는 7월 19일부터 8월 17일까지 에어로몽골리아 항공편으로 양양-몽골 울란바토르 노선 14편을 운영하고, 사천항공이 오는 9월 19일부터 12월 14일까지 중국 장가계 노선을 42편 운항할 계획이다. 또 마닐라항공이 오는 12월 17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10편의 필리핀 마닐라 노선을 운항할 예정이다.
도는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들과 협의해 정기노선 운항 유치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선 티웨이 항공사가 조만간 국토부와 최종 협의를 마치면 양양-제주 정기노선 운항을 시작할 것으로 보여 지난 1년간 침체기에 빠졌던 양양국제공항이 다시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는 양양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어려운 공항 여건에도 불구하고 법무부로부터 아시아 4개국 무사증입국제도의 1년 연장 허가를 받아 오는 2025년 5월까지 필리핀ㆍ베트남ㆍ몽골ㆍ인도네시아 등 4개국의 5인 이상 단체관광객들은 도와 수도권에서 비자 없이 15일간 체류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도내공항 활성화와 도민들의 항공 교통 편익 증진 등을 위해 오는 7월 강원특별자치도 조직개편에 항공지원팀을 신설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우선 위닉스가 플라이강원의 인수를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협조한 후 운항 재개를 비롯해 추후 여객과 화물 운송 등 항공산업화에 관해 구체적인 발전 전략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우여곡절 끝에 회생한 플라이강원이 연내 운항 재개를 이뤄내게 되면, 최근 항공업계의 활황세에 힘입어 양양국제공항의 노선 다변화와 화물산업화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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