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가 경동대학교 부동산 매각 규탄 성명서를 내어 학교 법인에 협상 테이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시는 지난달 30일 발표한 성명에서 “지난 5월 22일 학교 용지 매각 공고와 관련해 사전 협의 없이 학교 용지 매각을 진행하게 된 사유와 시민의 복리 증진을 위한 공공기여 방안에 대한 의견 제출을 공식 요청했으나 현재까지 제출하지 않아 2차 재촉구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시민의 노력으로 얻어낸 동서고속철과 동해북부선, 투자선도지구 역세권 개발사업 등 속초의 발전과 미래 개발을 재단의 부지 매각과 홍보에 활용하는 처사로 발생되는 지역사회 혼란에 대해 학교법인에 강력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며, 조속한 시일 내 업무 협상 테이블에 나설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시는 “속초시는 대학을 지역에 유치하려는 주민들의 염원을 담아 1980년 11월 학교법인 경동대학에 학교 용지로 시유지 81필지 18만2,280㎡를 1억3천여만원에 매매 계약해 대학측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5월 8일 학교법인 경동대 법인 소유의 학교 부동산 토지 65필지 30만2390㎡와 건물 14동을 예정가격 855억2600만여원으로 매각한다는 공고문을 학교 홈페이지에 띄우면서 지역사회를 혼란에 빠뜨렸다”고 지적했다.
또 “속초시번영회 등 기관ㆍ단체로 구성된 ‘옛 동우대 부지 매각 반대 비상대책위원회’가 발족되어 부지 매각에 결사 반대하고, 속초시의회에서도 ‘경동대 부동산 매각 규탄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각계 각층의 반발이 확산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되고 있다”며“시민사회단체의 대대적인 반대운동에 적극 찬성하면서 속초시가 갖고 있는 모든 행정력을 오로지 시민만을 위해 쓸 것”이라고 밝혔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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