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회 강원특별자치도민체육대회가 지난달 31일 양양종합운동장에서 개막했다.
제59회 강원특별자치도민체육대회(이하 도민체전)가 지난달 31일 오후 5시 30분 양양종합운동장에서 성대한 막을 올리고, 5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뻗어가는 양양에서 하나 되는 강원의 힘’을 슬로건으로 내건 도민체전은 이날부터 4일까지 도내 18개 시·군 체육인·임원 등 1만여명과 방문객 등 모두 1만2,000여명이 함께하는 화합과 열정의 무대를 선보인다.
총 41개 종목 중 주 개최지인 양양에서는 육상, 테니스, 자전거, 농구, 탁구 등 24개 종목이 25개 경기장에서 열리고, 수영, 사격, 야구, 승마, 역도 등 12개 종목은 도내 9개 시·군에 분산돼 치러지고 있다. 앞서 핸드볼·배구·펜싱·축구·체조 등 5개 종목은 사전경기로 진행됐다. 양양군과 양양군체육회는 처음으로 여는 도민체전의 성공 개최를 위해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태백에서 채화한 성화가 대회 기간 내내 타오르며 화합과 열정의 무대를 선사했다.
요트·사이클·드론 활용 성화 봉송
군은 특색있는 대회를 위해 이벤트 성화봉송을 마련했다. 개회식 전날인 지난달 30일 오전 9시경 태백산 천제단에서 채화한 성화는 양양 남애항에서 영접 후 요트·사이클·드론을 활용한 이벤트 봉송을 통해 오후 4시경 남대천 잔디광장에 안치됐다.
이어 지난달 31일 오후 1시에는 남대천 잔디광장에서 출정식을 시작으로 6개 읍·면을 순회하는 성화봉송이 진행됐으며, 봉송 구간마다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는 문화행사가 열려 대회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읍·면 순회 봉송을 마친 성화는 오후 7시 50분경, 41년 만의 오색케이블카 착공을 기념하기 위해 케이블카를 형상화한 리프트를 탄 최종점화자에 의해 점화된 후 대회기간 내내 개회식장을 밝혔다.
도민체전의 하이라이트인 개회식은 양양종합운동장에서 지난달 31일 오후 5시 30분부터 열렸다. 개회식은 식전공연으로 양양문화원 소속 양양취타대 공연, 태권도 격파 퍼포먼스, 국악그룹 ‘잔향’과 ‘라퍼커션’ 공연, 그리고 인기가수 정다경이 출연, 방문객들의 흥을 한껏 돋웠다.
개회식 공식행사는 오후 7시부터 개식통고를 시작으로 시군 선수단 입장, 김연식 양양군체육회장의 개회선언, 김진하 양양군수의 환영사, 대회기 게양, 양희구 도체육회장의 대회사, 김진태 도지사의 격려사, 권혁열 도의회의장과 신경호 도교육감의 축사가 진행됐고, 선수단과 심판대표의 선서가 이어졌다.
이어 성화 입장과 최종주자 성화 점화가 진행됐고, 강원특별자치도립무용단이 ‘양양 르네상스’를 주제로 광활한 태평양에서부터 양양의 바다와 남대천, 그리고 설악의 사계를 담은 영상과 연어를 형상화한 서사가 담긴 역동적인 군무로 양양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특별 공연 무대를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개회식 당일 400대의 드론이 밤하늘을 수놓은 드론 라이트쇼는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공식행사가 끝난 후에는 나상도, 비오, 안성훈, 추혁진, 하모나이즈 등 인기 가수·그룹의 축하공연이 이어져 개회식의 분위기를 더했다.
다양한 볼거리·즐길거리 제공
군과 체육회는 원활한 개회식을 위해 개회식장으로 진입하는 도로는 일방통행으로 운영한 가운데 공무원, 속초경찰서, 모범운전자회, 자율방범대, 의용소방대 등 130여명이 체계적인 교통관리에 나섰다.
이와 함께 군은 주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남대천 둔치, 보훈회관, 양양군청, 양양종합운동장 구간에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현남면 등 원거리 주민을 위해 주 개최장까지 임차버스를 운행했다.
군은 대회 준비를 위해 땀 흘린 선수단을 위로하고 양양을 방문하는 선수, 임원, 방문객들을 환영하기 위해 체전 기간 중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했다.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선수단 맞이를 위해 양양종합운동장과 전통시장 다목적광장에서 ‘웰컴마켓(WELCOME MARKET)’과 다양한 공연이 진행됐고, 양양문화재단 주관으로 1~2일 전통시장 다목적광장에서는 야외사진 전시, 버스킹 공연 등이 다채로움을 더했다.
양양군 각 부서와 관내 기관·단체들은 도내 18개 선수단과 각각 결연을 맺고 해당 시군을 환영하는 현수막을 곳곳에 게시했으며, 대회 기간에는 경기장을 방문해 결연 선수단을 응원했다.
군 관계자는 “양양군 최초로 개최한 이번 도민체전 준비에 군민 모두가 노력한 만큼, 도민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화합과 축제의 장이 됐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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