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양양송이가 풍작을 이룬 가운데 공판량이 지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양양군과 양양속초산림조합에 따르면 지난 11일까지 양양송이 공판량은 9,214kg, 공판금액은 14억9,000여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0년 1만4,529kg 이후 최대 공판량이다. 지난해 5,800kg보다 63% 늘었고, 거래금액도 지난해 12억원보다 2억9,000여만원 증가했다. 올해 양양송이 공판은 지난달 17일부터 시작돼 14일 마무리됐다.
공식적인 공판을 거치지 않고 직접 송이상가에서 매입한 물량까지 더하면 실제 올해 양양송이 생산량은 20여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1등급 기준 평균 공판가격은 35만여원으로 지난해 55만여원보다 20만원가량 낮았고, 품질은 최근 5년 새 가장 좋았다는 평가를 받아 소비자들의 만족도와 구매력이 높아졌다.
올해 양양송이는 여름송이 작황이 좋지 않은 데다, 추석도 빨라 생산량이 저조할 것으로 우려됐지만, 공판 직전 많은 강우량으로 지온이 내려가면서 생산량이 많아졌고 향과 육질도 향상됐다.
양양송이가 풍작을 이룬 반면, 중국산 송이는 현지 기후조건이 좋지 않아 생산량이 줄어든데다, 가격도 다소 비싸 지난해보다 경쟁력이 낮았다는 분석이다.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양양속초산림조합이 투명한 공판체계를 확립하고 송이상가들도 이에 동참해 지리적표시제 적용 후 생산과 유통이 가장 안정적으로 이뤄져 지역경기 부양에 많은 도움을 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일부 상인들이 송이축제 전에 많은 물량을 다소 싸게 매입해 비싸게 파는 경우가 발생해, 지리적표시제 부착 띠지에 생산일자를 표시해야 이 같은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김영란법 시행에 맞춰 500g 미만의 다양한 상품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정용환 양양속초산림조합장은 “올해 양양송이가 많이 생산되고 송이공판체계도 안정적으로 자리매김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올해 양양송이가 풍작을 이룬 가운데 양양속초산림조합이 투명한 송이공판체계를 확립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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