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 동명동 ‘영랑호 영리단길 번영회’(이하 영리단길 번영회)가 지난 21일 영랑호수윗길(부교) 철거계획을 반대한다는 입장문을 내놨다.
영리단길 번영회는 입장문에서 환경단체의 부교철거 요구에 대해 “혈세로 지어진 영랑호 부교를 무조건 철거하기보다 인간과 자연이 같이 공존하는 방안을 먼저 고려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현명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강원대 산학렵력단에서 실시한 환경영향조사 결과는 1년이라는 지극히 짧은 기간에 이뤄진 것으로 부교 설치 전후의 정확한 데이터 비교분석 없이 부교가 ‘시간 경과에 따라 영향이 지속, 축적될 것으로 보여’진다는 막연한 추론”이라며 “이 결론을 수용하겠다는 속초시의 결정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강원대 산학협력단의 환경영향 조사에 대한 공개설명회를 열어 영랑호에 시기별로 어떤 종류의 철새와 수생태계가 장기적으로 영향을 받는지 그 근거를 설명해 주길 바란다”며 “타 기관의 환경영향조사를 1년간 더 실시해 2년의 자료를 비교 분석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영리단길 번영회는 “연간 60만명 이상이 찾는 대표 명소인 부교가 사라지면 영랑호 주변 상가들의 극심한 영업적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며 “속초시와 시의회는 부교 철거는 시민의 혈세가 졸속행정으로 낭비되는 일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부교를 도시계획시설로 변경해주고 인간과 철새가 함께 공존하는 절충안으로 9월에서 12월 철새들이 오는 시기에는 부교 운영을 중지한다면 생태계도 살고 지역 상권도 살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영리단길 번영회에는 영랑호 주변 동명동 영리단길의 56개 사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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