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재는 물주기 3년, 비료주기 3년, 수형 3년 등 10년 이상의 기간이 걸려 대중화되기 어려운 점이 있지만,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가져주길 바랍니다.”
(사)한국분재협회 속초시지부(지부장 조영두)가 지난 13~16일 엑스포공원 분수대광장에서 제20회 분재전시회를 열었다.
전시회에는 분재협회 회원 35명이 가꾼 100여점이 전시됐다. 회원들은 30~70대까지 다양한 연령으로 구성됐다. 이번에 전시된 분재는 사철 푸른 송백류가 주를 이뤘으며 곰솔, 적송, 느릅나무, 삼나무 등 15종의 다양한 수목이 출품됐다.
전시회 입구에 들어서자 크지 않은 화분에 운치 있게 가꿔진 조영두 지부장의 소나무 합식 작품이 눈에 들어왔다. 이 작품은 화분에 심은 뒤의 햇수인 분수령이 무려 20년 됐지만, 수령이 7년밖에 되지 않은 수목을 분에 식재해 잘 자라지 않게 가꿨기 때문에 크기만 봐서는 어린 수목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전시 작품들은 분재의 기본형인 삼각형 모양을 이뤄 안정감을 가지고 있었다. 최근에는 젊은 사람들도 쉽게 분재를 할 수 있도록 적은 노력과 시간을 들여 만들 수 있는 야생화 수형으로 변하는 추세라고 한다.
조영두 (사)한국분재협회 속초시지부장은 “분재는 살아있는 종합조형예술로 창의력, 예술성은 기본이고 농업과 원예 등 다방면을 공부해 기술적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분재의 3요소는 예술성과 조화 그리고 안정성이며 이를 갖추기 위해서는 인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혜정 기자 themoonn6@gmail.com
지난 13일 엑스포공원 분수대광장에서 시민들이 분재를 감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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