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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이야기하는 따뜻하고 소박한 시”
박대성 시인 네 번째 시집 펴내 ‘눈부신 것은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어서’
등록날짜 [ 2024년05월27일 13시50분 ]


 

박대성(사진) 시인이 네 번째 시집 <눈부신 것은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어서>(청어)를 펴냈다. 
이번 시집엔 1부 ‘서을 가는 길’, 2부 ‘사랑하기 때문에’, 3부 ‘체온에 대하여’, 4부 ‘실패한 반찬들’로 나눠 모두 87편을 담았다.
2001년 강원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박 시인은 등단 후 17년이 지난 2018년에 첫 시집 <아버지 액자는 따스한가>를 세상에 내놓은 뒤, 지난 2021년과 2022년에는 속초 청호동 ‘아바이마을’을 테마로 한 시집 <파도 땋는 아바이>(서정시학)와 <아사달로 가는 갯배>(사과나무)를 잇따라 펴냈다. 

 



시집 해설을 쓴 류남수 시인은 “첫 시집부터 이번 네 번째 시집까지를 관통하는 박대성의 코나투스는 단연 ‘사랑’”이라고 했다. 
‘감출 수 없는 세 가지/ 재채기 방귀 선물/ 아니다/ 기침 가난 비밀이다./ 아니다/ 기침 가난 사랑이다./ 아니다/ 사랑 사랑 사랑이다.’(‘감출 수 없는 세 가지’ 전문)
시집 표제작 ‘눈부신 것은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어서’도 사랑이 읽힌다. ‘늙으신 아버지가 늙으신 어머니 등을 긁어준다./ 늙으신 어머니가 늙으신 아버지의 낯을 씻겨준다./ 등과 낯에 피어오른 저승 좌표들/ 다시 없을 마지막 밤/ 서로에게 수의를 입히는/ 묵묵한 염습/ 서로 몸을 닦아주며/ 가슴 떨며 내밀던 첫손을/ 아, 첫 입술을 닦아 넣으며/ 순장/ 서로의 분신이었음에/ 두 손 꼭 잡고 걸어 나가는 소풍/ 제상도 위패도 없이/ 사랑하였기에 어디든 둘이면 되는/ 저만치 가 있을/ 나란히 걸어가는 두 사람의/ 부음’(‘눈부신 것은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어서’ 전문)
시인은 시집 ‘시인의 말’에서 “시가 나를 찾아오는 일, 내가 시를 찾아가는 일도 행복한 일”이라며 “시집이 몰고 올 회신을 기다린다”고 썼다. 
류남수 시인은 “박대성의 시는 따뜻하다. 본질적이면서 소박한 시를 쓰는 시인이다. 개성 넘치며 구체적인 언어의 자유로운 활용은 매력적”이라며, 시집에 대한 ‘회신’으로 “박대성이 뿌리는 시의 씨앗들로 세상이 조금 더 따스하고 아늑해지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장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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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환 (semin2748@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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