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스가 제작한 할뭉스 카드.
힐러스 김수영 대표가 제작한 물품 식별 스티커를 들어 보이고 있다.
양양군 현남면에 저리한 카페 힐러스 김수영 대표가 노안으로 물품 식별이 어려운 지역 어르신들에게 물품 식별 스티커를 나눠줘 가정의 달을 맞아 지역사회에 훈훈함을 더했다.
10년 전 서울에서 양양으로 이사와 현재 현남면 북분리에서 복합문화공간과 서비스 기획사를 운영하고 있는 그는 자신의 어머니가 취미로 만든 머리 끈을 의미 있게 활용하기 위해 고민하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지역 곳곳에서 마주치는 어르신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김 대표는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이자 복합문화공간인 힐러스를 로컬브랜드로 명명하고 아이들이 할머니를 사투리로 할무니로 부르는 것에 착안해 ‘할뭉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어머니가 만든 머리 끈을 판매한 수익금으로 눈이 나빠 샴푸, 린스, 스킨, 로션, 설탕, 소금, 미원 등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생필품들을 식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을 위해 제품에 붙일 스티커 1,000부를 제작해 지역 어르신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스티커는 머리 끈을 구매한 사람들의 이름을 넣은 카드와 함께 전달돼 참여자, 창작자, 로컬브랜드 모두의 의미가 담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 현남면사무소도 마을 어르신들에게 스티커 전달에 함께하고 있다.
김수영 대표와 그의 어머니는 “작은 아이디어가 지역 어르신들의 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며, “이주민들이 온전히 정착하고 주민들과 상생할 수 있도록 앞으로 더 좋은 프로젝트를 발굴해 함께 나누겠다”고 말했다.
김수영 대표는 지치고 힘들 때 찾아오면 언제든 품어주는 느낌이 좋아 양양으로 이주한 후, 20년간 IT분야에서 쌓은 경험과 경력을 살려 지역발전과 상생을 위한 로컬브랜드를 만들고, 양양에 정착하러 온 이주민들에게 필요한 공간들을 구상해 커피, 스테이, 워크 룸을 포함하는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했다.
또 이주민들이 가장 잘하거나 자신 있는 일을 지역에서 더 많이 펼치고 긍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양양군 농촌마을 활력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로마드 협동조합과 함께 생활인구 증가, 청년인구 유입,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지역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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