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거진읍 자산리 윤영배 이장(59, 사진)이 3년째 자비를 들여 거진읍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경로잔치를 열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거진읍 출신으로 건설업에 종사하고 있는 윤 이장은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는 군부대에 1000만원 가량의 떡을 후원했다고 한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군부대에 떡 후원이 여의치 않던 중 주변에 외롭고 힘든 어르신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돼 지난 2022년부터 경로잔치를 열기 시작했다.
이후 윤 이장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주변 지인들과 단체들도 동참하기 시작해 규모가 커져 지난 2일 개최한 올해 ‘거진읍 효 경로잔치’에는 지역 어르신 1,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경로잔치는 오전 11시부터 거진읍행정복지센터 대강당에서 노래 공연이 진행됐고, 이어 지하식당에서 어르신들에게 식사를 제공했다. 이날 거진초·중·고18회동창회와 거진주민자치회, 자율방범대, 의용소방대, 이장협의회가 자원봉사로 행사를 지원했으며, 태관종합건설, 전지건설, 태관건설, 두올섬유, 설악레저가 후원에 참여했다.
2024 거진읍 효 경로잔치가 지난 2일 거진읍행정복지센터에서 개최됐다.
올해 경로잔치에는 1,500만원 가량의 예산이 소요됐고, 행사비 대부분을 윤 이장이 부담했다고 한다. 윤 이장은 “앞으로 더 많은 어르신이 행사를 즐기실 수 있도록 성대하게 치르고 싶지만, 언젠가는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행사를 진행 못 하게 될 것 같아 걱정된다”면서도 “많은 분의 도움이 있어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던 만큼 어려움 속에서도 행사를 지속할 수 있게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천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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