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7일 속초 마레몬스호텔 대연회장에서 열린 재단법인 충정장학회 설립 40주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40여년 동안 보은의 장학사업을 펼쳐온 재단법인 충정장학회가 지난 4월 27일 속초 마레몬스호텔 대연회장에서 뜻깊은 4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장학생과 가족, 지역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이날 기념식에는 지역출신 원로 문인인 이경자 소설가와 이상국 시인, 이병선 속초시장, 이규형 속초양양교육장도 자리해 함께 축하했다.
특히, 행사장에는 40여년 전인 1982년 11월 <동아일보> 기자의 신분으로 보은의 뜻으로 세워진 장학회를 취재해 전국에 알린 황호택 전 <동아일보> 기자가 참석해 당시 상황을 회고하면서 장학회 설립의 취지를 상기시켰다. 장학회는 지난 2022년에 설립 40주년을 맞았으나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기념행사가 늦어졌다. 1955년 가정 형편으로 고교 진학이 어려웠으나 양아버지 박태송의 도움으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마친 김충호(193 8~2021) 초대 이사장은 지난 1982년 11월 양아버지의 도움에 보답하고자 지역 인재육성을 위해 충정장학회를 설립했다. 장학회는 해마다 속초와 양양 출신 대학 입학생 중에서 장학생을 선발 지원해, 지난 40여년 간 모두 50명의 장학생을 배출했다.
지난 2021년 7월 김충호 초대 이사장이 작고한 후, 부인 박정은씨가 2대 이사장을 맡았으며, 지난해 10월부터 아들 김택진 (주)건축사사무소 아라그룹 사장이 3대 이사장을 맡았다. 이날 김택진 이사장은 “충정장학회는 지역의 노력하는 학생들을 위한 희망의 역사”라며, “앞으로도 많은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학회는 지난해는 공주대학교에 진학한 양양고 졸업생을, 올해는 인천대에 진학한 속초고 졸업생을 장학생으로 선발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모두 3명의 재학생에게 이번 학기 장학금이 지급되었다.
엄경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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