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연안에서 혼획된 청상아리를 경찰관들이 살펴보고 있다.
지난 22일 오전 5시경 속초시 장사항 동방 약 1.4km(0.8해리) 해상에서 속초선적 정치망 어선 A호(24톤)가 청상아리를 혼획했다.
속초해양경찰서(서장 박형민)에 따르면 이날 A호 선장인 B씨는 “양망 작업 중 정치망에 상어가 숨진채 걸려 있는 것을 발견해 신고했다”고 말했다.
혼획된 상어는 길이 약 295cm, 둘레 약 130cm, 무게 약 160kg으로 작살 등 불법어구에 의한 포획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속초해경은 군산대 해양생물자원학과 교수에게 자문한 결과 청상아리는 보호종으로 심의 중의지만 아직 시행 전이라 해양보호생물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 혼획된 청상아리는 속초항 위판장에서 이날 7만원에 위판됐다.
박형민 서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으로 동해안에 대형 상어류의 출현 가능성이 점점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속초해경은 해양레저를 즐기는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6월 속초항과 장사항 인근 해역에서 악상어와 백상아리 사체가 각각 발견돼 속초시가 해수욕장에 상어 차단 그물망을 설치했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 설악신문(www.sorak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