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명준 군수가 지난해 6월 집무실에서 지역주민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고성군이 시행 중인 ‘주민과의 소통의 날’이 군민 민원을 해결하는 ‘신문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민선 8기 함명준 군수는 지난해 6월 취임 1주년을 맞아 틀과 격을 깬 군민과의 소통 이벤트로 ‘주민과의 소통의 날’을 기획, 운영하고 있다. 매월 둘째, 넷째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군수 집무실에서 진행되며 군수와 면담을 원하는 주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사전 접수를 통해 주요 현안 및 주민 건의사항, 생활 불편 민원, 군정 발전 아이디어 제안 등 다양한 내용으로 주민과 이야기를 나눈다. 접수된 주민 의견은 관련 부서로 배정돼 신속한 검토를 거쳐 △완료 △추진 중 △장기 검토 △불가 항목으로 분류되고, 결과는 민원인들에게 곧바로 전달된다. 군은 추진 중 또는 장기 검토가 필요한 건의사항에 대해서는 반기 기한을 두고 총무행정관에서 전체적인 스케줄을 관리하고 동시에 여건 변동이 있는지 수시로 확인해 다음 연도 이후까지도 지속 관리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올 4월 현재까지 ‘주민과의 소통의 날’을 통해 총 107건의 주민 건의사항을 접수·검토한 결과 △완료 27건(25.2%) △추진 중 36건(33.6%) △장기 검토 24건(22.4%) △불가 20건(18.6%)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총 68건이 접수됐다. 이 중 17건(25%)이 완료됐고, 37건(55%)이 추진 중이거나 장기 검토 필요, 14건(20%)은 불가 판정을 받았다. 특히, 건설도시과는 16건이 배정돼 전체 대비 23.9%를 검토했다.
지난해 완료사항은 △농산물 유통 관련 포장재 지원사업 지원액 상향 요청 △22사단 전력 증강 및 국방부 징발 해제 토지 원소유자에게 환매 요청 △죽왕면 보호관심청년의 심신회복 진료 및 대형사고 예방 요청 △조기폐차 선정 관련 △불법주차 단속 △초등학생 교육 관련 경제교육 프로그램 요청 등으로 군이 추진하는 사업과 관련성이 있어 신속히 처리됐다.
추진 중은 △대진 3리 배수로 신규 설치 및 주변 산림 훼손 조치 △농경도로 유실에 따른 복구 요청 △귀어인을 위한 주택 지원 제도 마련 △관정 설치 등 22건으로 예산 및 시설 투자비가 필요한 사업이 주로 포함됐다.
불가로 결정된 △동해북부선 폐 철도부지 임차인 매각 요청 △해방풍 사업 활성화 재검토 △진입로 개설 △사유지 사방공사 △주택 앞 사유지 다리설치 등 14건은 공공성이 떨어지거나 법률에 저촉되는 사안들이다.
함명준 군수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군민 체감 행정을 펼쳐나갈 것”이라며 “현안에 대한 지역주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적 협력과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데 최선을 다하는 한편, 군민이 함께하는 군정을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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