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강원의 매각 협상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플라이강원의 회생 기간이 오는 5월 3일까지로 한차례 연장된 가운데 현재 복수의 기업과 매각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회생법원은 플라이강원의 회생 기간을 한 차례 더 연장, 마지막 회생 기회를 줘 사실상 이달 안으로 최종 매각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서울회생법원은 지난달 관리위원회와 채권자 협의회 등과 플라이강원 회생 절차 폐지에 관한 의견 조회를 실시한 결과, 회생이 어렵다고 판단했으나 사측과 지역사회의 잇따른 탄원서를 검토해 한 차례 기회를 더 부여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중견기업과 건설기업 등 2곳이 플라이강원 인수에 적극적인 의사를 보이며 협상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도 매각 협상이 무산되면 청산가치 47억원 비해 계속기업가치는 산정이 불가능하다는 서울회생법원의 앞선 판단에 따라, 더 이상 회생 절차가 진행되지 못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플라이강원은 “플라이강원의 가치는 운수권이나 노선, 사업 면허 등 무형의 가치가 포함돼 있기 때문에 기존에 평가한 청산가치와는 차이가 있다”며 “최선을 다해 플라이강원의 매각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지난 2차 공개 매각에서 국내 굴지의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맺은 A건설사가 최저입찰가 250억원에 응찰해 잠정 낙찰받았으나, 서울회생법원이 추가 검증을 위해 요구한 자금조달계획서 등 증빙서류를 내지 못해 무산됐었다. 이에 따라 이번에는 재무구조가 투명한 기업이 인수해야 연내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항공업계는 지난해부터 항공여객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양국제공항의 화물터미널 조성사업이 속도를 내면 중국 4개 노선 운수권을 확보한 플라이강원의 경쟁력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설악권 주민들은 “플라이강원의 회생 절차가 본격적인 관광철을 앞두고 하루속히 마무리돼야만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주현 기자
[ⓒ 설악신문(www.sorak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