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46년 만에 개방된 남설악 오색지구 망경대 둘레길에 탐방객이 몰리면서 관광경기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설악산사무소 오색분소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8시 첫 개방 후 이날 하루 7,600명이 망경대에 올랐고, 이튿날 역시 7,200명이 탐방에 나서며 설악산의 새로운 탐방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3일은 비가 내려 통제됐으며, 4일은 오후 2시까지만 개방해 2,740명이 망경대 조망에 나서는 등 이날까지 모두 1만7,500명이 다녀갔다.
설악산사무소와 양양군번영회는 지난 1일 오전 9시 국도 44번 옆 용소폭포 입구 광장에서 이양수 국회의원, 김진하 양양군수, 이기용 양양군의회 의장, 정준화 양양군번영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방식을 갖고 탐방객들의 안전산행을 기원했다. 이날 첫 개방을 앞두고 광주와 부산, 청주, 수원 등 전국 각지에서 온 산악회 회원들과 등산객들이 새벽부터 남설악 망경대 출입구가 열리기를 기다리다, 오전 8시가 되자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며 등산에 나섰다. 개방 첫날 너무 많은 탐방객들이 몰리자 설악산사무소는 탐방객들의 안전을 위해 20분 간격으로 30∼40명씩 나눠 입산시켰다.
남설악 망경대 둘레길 개방으로 많은 탐방객들이 몰리자, 그동안 흘림골 폐쇄로 울상을 짓던 오색지역 상인들의 표정이 활짝 펴지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됐다. 이창근 오색2리 이장은 “흘리골 폐쇄로 지역주민들의 걱정이 컸는데, 남설악 망경대 둘레길이 46년 만에 개방되면서 침체됐던 지역경기가 살아나는 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오는 11월 15일까지 한시적으로 개방하는 남설악 망경대 둘레길은 오색약수터에서 출발하는 5.2km코스(3시간 소요 예정)와 44번국도 용소폭포탐방지원센터 옆 망경대 입구에서 오색약수터까지 탐방하는 1.8km코스(40분 소요예정) 등 2가지 코스로 나뉜다. 망경대 입구에서는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오색약수터에서는 일출 후부터 일몰 전까지 입산할 수 있다. 김주현 기자
지난 1일 첫 개방한 남설악 망경대를 찾은 탐방객들이 작은 금강산으로 불리는 절경을 감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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