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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 / 동서고속철도와 동해선의 연결 <하>
“러시아·중국·유럽으로 운송망을 연결하자”
등록날짜 [ 2024년04월22일 11시10분 ]

 

 


인구 확충의 기회
 태백산맥이 미세먼지를 차단하니 좋고 영북지역에 제조업이 없으니 청정해 더 좋고, 바다와 산이 있어 마음을 치유하며 여유로워 살기 좋다. 철도는 수도권 지역을 우리의 가까운 이웃으로 만들었다. 동서고속철도 개설로 관광뿐 아니라 지역민들도 수도권을 이웃 도시로 삼아 이동시간의 단축과 정확한 도착시간 예측으로 의료와 문화 산업활동에 자유를 누리게 된 것이다. 이제 지역 인구 확충의 현안을 해결할 기회가 왔다. 
 그 한가지 방법으로 젊은이들은 수도권에서 먹을 것(직업)을 얻고 둥지(주택)는 자연환경이 좋고 주거비가 싼 속초에서 찾을 수 있다. 주 5일 근무에 1일은 원격근무를 허용한다면 4일만 출근하면 되니 그리 어렵지 않게 출퇴근할 수도 있겠다. 2일을 경관 좋은 관광지에서 가족과 즐길 수 있으니, 5일을 출퇴근하면 어떤가. 객관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공용건물 내에 원격근무가 가능한 사무실을 운영하여 수도권 기업 근무자들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재택자들 근무를 유도하여 기업으로부터 성실 근무를 인정 받자. 
 다음은 시니어 시티이다. 수도권(서울)이 이웃이 되었으니 특성화된 ‘시니어 시티’을 선언하고 베이비부머들을 위한 ‘노인과 바다’의 도시를 만들자. 이들은 대부분이 지혜롭고 경제적으로 부유하고 경륜이 많은 노년이라 훌륭한 자원이다. 시니어들의 경륜과 전문성이 지역에 도움이 되고, 생산성 있는 우수 인력 확충도 바랄 수 있다. 그러면서 우리의 고유문화도 육성할 수 있다. 지역에 절대 부족한 의료와 문화시설을 가까워진 수도권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관광산업의 활성화
 철도와 차량 교통망이 확보됐으니 폐허가 된 설악동 관광 단지 내에 문화·예술인 타운도 만들어 장기간 체류하며 작품활동을 하도록 사숙(私宿)을 만들자. 일 예로 코미디 학교를 설립하고 극장을 만들어 학생을 모집하고 관객을 모으면 된다. 학생들은 길거리가 연습장이 되고 무대는 길거리가 되고 관객은 관광객이다. 이렇게 소재를 개발하고 자체 내에서 관광 이벤트를 만들면 찾아오는 명소가 될 것이다.
 콘도나 호텔, 철도역사, 숙박단지 내에는 의무적으로 MICE산업(meeting, incentive tour, convention, exhibition)을 유치할 수 있도록 복합타운을 만들자. 속초 역사(驛舍) 앞에 거대한 광장을 만들어 기차시간을 기다리는 청춘남녀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하자. 젊은이들의 축제와 음악 연극 등 예술의 공간이며 놀이 공간으로 조성하면 좋겠다.
 속초 역사의 대형 스크린에서 관광객들과 주민들이 축구 결승전이나 야구경기를 응원하는 날을 기대해 본다. 이참에 청춘열차 운행, 오리엔테이션, 수련회, 학회를 위한 컨벤션센터 등 낭만을 불러오는 노선으로 만들자. 놀이가 있고, 음악이 있고, 맛이 있고, 캠프 파이어가 있고, 스포츠가 있고, 체험이 있는 도시로 만드는 것이다.

 

영북이 세계의 길을 열다
 수도권에서 생산된 제품을 철도로 운송하여 속초에서 멈추지 않고 동해를 건너 일본 열도뿐 아니라, 러시아(블라디보스토크), 중국(훈춘), 유럽으로 운송망을 연결하는 것이다. 남북 간 상호교류가 이루어지면 좋고 아니더라도 블라디보스토크, 훈춘까지 해상으로 운송하여 유라시아 대륙으로의 철도 운송, 시베리아 횡단철도(TSR)를 이용하여 화물을 운송한다. 타이완과 필리핀 사이 해협(루손해협)은 중국과의 마찰로 해운이 불안하고, 후티 반군의 공습으로 수에즈운하의 불안, 소말리아 해적들의 위협도 문제가 되는 등 물류비 증가와 운송시간의 장기화를 대비해 북극해상로 운송을 준비해야 한다.
 그 시발점이 속초항이 될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동서고속전철과 동해선 철도가 합류하고 물류기지화 할 수 있으니 미래에 철도역을 확장가능하도록 시내 외곽의 넓은 지역에 유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류 인프라가 좋아지면 대기업도 유치할 수 있다. 선순환의 결과다. 철도, 자동차, 선박, 항공을 모두 갖춘 교통의 중심이며 물류도시의 요건도 갖추고 있다. 속초항이 북방과 일본을 잇는 환동해권 물류기지가 된다면 더욱 가치 있는 도시가 된다. 해로는 철로나 도로처럼 공사비를 들여 항로를 설치할 필요가 없어 재원이 소요되지 않는다. 어디로든 통하고 대량 물류 이동이 가능하다. 그렇게 되면 우리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넓은 철도역이 필요하다
 속초는 관광 성수기면 일시에 관광객이 몰려 교통혼잡으로 대란을 겪어 관광객들의 교통에 대한 원성을 사고 있다. 가뜩이나 교통지옥인데 역사까지 교통으로 혼잡하다면 관광지의 위상 실추뿐 아니라 관광객이 등을 돌리는 일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역을 이용하는 교통망을 원활하게 소통이 되도록 해야 한다.
 투자선도지구(각종 세제 부담금 등을 감면 받을 수 있는 지구) 지정으로 사업하기 좋은 조건이니 비즈니스와 관광을 결합한 산업을 많이 유치할 수 있도록 역사를 외곽에 두고 교통망을 규모 있고 소통이 원활하게 설치한다. 역사를 시내에 유치하려면 지하화해야 하는데 비용도 많이 소요되고 부대시설의 공간이 좁다. 이런 사업의 검토와 준비는 시간이 필요하며 시행은 더욱 시간이 소요되는 사업이다. 3~4년이라는 시간은 길 수도 있겠지만 사업을 시행하는 데는 짧은 시간이다.
 설악산 낙산사 동해 영랑호 청초호 화진포 통일전망대 등을 연결하는 신속한 대중교통이 필요하다. 관광철 교통량을 조사하고 최대량에 맞춰 설계를 하는 등 생활인구(정주시민과 일시 체류 인구 포함)를 기반으로 속초 철도역을 시작부터 예상불가한 의외의 수요가 생길 것을 감안해 여객 운송의 목적과 물류운송을 과하리만큼 큰 규모로 해야 한다. 무모하리만큼 규모를 키우고 시스템화해서 지리적으로 먼 거리를 짧은 시간이 소요되도록 해 가까워지게 하자. 즐기려고 온 관광지에서 교통체증이나 교통의 불편을 준다면 여행온 기분을 망치기 때문이다.

 

또 다른 꿈을 꾸자
 무모하다 할 수 있지만, 인천에서 아라뱃길을 들어서 한강을 거쳐 북한강을 따라 소양강댐을 지나 인제를 거쳐 태백산맥을 관통해 속초항에 도착하는 운하계획도 필요하다. 교통의 의미도 있지만 가뭄이나 홍수기에 수자원을 서로 활용할 수 있다. 나는 운하에 대한 전문가는 아닌데 토목을 전공해 기본 지식으로 볼 때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가능성이 있다면 무엇이든 못하겠는가. 우리는 이룬 것이 많지 않으니 해보지 못한 것들이 많다. 그러니 무엇이든 새롭고 무모하게 느껴진다. 속초 앞바다에는 플로우팅(floating) 수상 도시도 건설하면 좋겠다. 기후 온난화로 해상수위가 상승해 세계적으로 침수지역이 발생할 것을 대비해 그런 시설을 설치하여 운영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내 그 어느 곳보다 속초 앞바다의 입지가 제일 좋다고 생각한다. 꿈은 꾸는 자의 것이고 이루기 위해 꾸는 것이다.

 

김승수
설악신문 서울 주재원
한국산림탄소협회 서울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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