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정치 및 경제 구조, 사회적 관심사가 바뀌어야 한다. 기후변화를 포함한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적 과제로 개인부터 국제사회 전체가 책무감으로 심각하게 인식하고 지속적인 실천을 통한 생활습관화가 되어야 한다. 이제는 탄소 배출량 줄이기, 해양 쓰레기 줄이기, 생활 쓰레기 줄이기 등 각종 대기·토양·해양 오염을 어떻게 줄이고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환경문제는 정부와 국민에게 제일의 관심사가 되어야 한다. 물가·실업·금리·부동산·무역 등과 같은 경제 이슈가 대중매체에 날마다 최고 뉴스거리로 등장하듯이, 환경문제도 최고의 비중으로 인식되고 다뤄져야 한다. 지금 당장 먹고사는 경제문제도 중요하지만,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과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이 후순위로 밀리면 머지않은 장래에 후회하게 된다. 장차 환경문제는 인류 제일의 현실적 과제로 다가와 우리가 사는 지구와 인류의 존망을 좌우하게 됨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지금부터 정부나 지자체 등 정책 결정의 최대 현안 1순위로 삼아야 한다. 국민복지와 삶의 가장 중요한 관심으로 자리를 차지하고 해결해야 할 우선순위 환경문제가 부각되어야 한다.
환경문제는 우리가 자초한 결과로 우리 스스로가 주체적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회복할 수 없는 파국으로 갈 수 있다. 천국과 지옥이 다른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이 지구를 어떻게 가꾸고 지키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우리 인간만이 살겠다는 인간 중심 욕망이 자연뿐만 아니라 결국 우리 인간과 함께 공멸을 가져오게 된다. 인간만을 위한 이기적 욕망에서 벗어나 자연을 배려하고 자연과 함께하는 겸손한 자세, 자연과 대화하는 균형잡힌 조절능력이 필요하다.
사람의 피부에 조그만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 재생되나 절단이 되면 본래 모습으로 회복이 쉽지 않듯이 개발로 인한 지구온난화나 자연훼손으로 환경이 지나치게 파괴되면 자정 능력을 상실해 생태계 복원이 쉽지 않다. 수 백년 된 아무리 큰 아름드리나무라도 베거나 불타 사라지는 시간은 한순간이지만, 다시 원래 큰 나무로 성장하기까지는 수십 년, 수백 년의 엄청난 세월이 소요된다. 이처럼 산업화로 인한 환경이 오염되는 것은 한순간이지만 다시 복원하기란 엄청난 시간, 아니 불가능할 수도 있다.
평소 생활습관이 탄수화물이나 지방질이 많은 인스턴트 식품, 달고 짠 음식, 기름기 많은 음식 등은 대체로 입맛을 자극하여 과식이나 편식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것이 장기간 습관화되면 영양 불균형으로 비만 등 각종 성인병을 가져와 건강을 해치게 된다. 건강을 위해서는 식탐이나 편식의 유혹에서 벗어나 균형 잡힌 식사, 적절한 운동, 규칙적인 생활, 사회적 관계로 건강을 회복하듯이, 인간은 합리성의 논리와 과학기술의 힘으로 자연을 정복하고 환경을 지배할 수 있다는 인간의 자연에 대한 약탈적 사고에서 벗어나 자연과 환경의 위대함을 인식하고 겸손한 자세로 환경을 파괴하는 개발은 최소화하는 자연 및 환경친화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우리가 선대로부터 깨끗한 환경을 물려받았듯이 우리는 환경을 잘 가꾸고 보존하여 내일의 우리 후손인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의무가 있다. 이제 더 이상 오늘의 우리만 생각하는 이기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 인간은 사회적 존재 이전에 자연 속에 존재함을 절실하게 인식해야 한다. 지구의 자연은 인류의 공동 재산이기에 관리 의무는 구성원 모두에게 주어져 있다. 인간은 합리적 존재로 합리적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 다만 합리성에 바탕을 둔 기술적·도구적 합리성의 문제점을 냉철한 이성으로 판단하여 생태적 합리성과 조화로운 결합으로 인류역사가 진정한 발전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종식
국제정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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