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이 우리나라 선종불교의 종찰인 강현면 진전사지의 역사·문화적 가치 재조명과 명승지화를 위해 사찰건물을 원형복원하기로 했다.
군은 진전사지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9,000만원을 투입해 이달부터 8개월 동안 진전사지 보제루 등 건물복원 타당성 조사 용역에 들어간다. 용역내용은 진전사지 전체 가람배치에 대한 연구조사, 보제루 등 주요 건물복원을 위한 학술·고증 자료 수집, 전문가 자문, 진전사지 건물 복원 단계별 추진 계획 수립 및 향후 활용방안 제시 등이다.
군은 이번 타당성 조사용역을 통해 양양 진전사지의 역사문화자원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사찰과 부속건물을 추가 복원할 계획이다. 또 사찰과 떨어져 있는 3층 석탑과 부도탑을 사찰과 연계하는 등 불교성지로 복원할 방침이다.
양양군 강현면 둔전리에 위치한 진전사는 신라말 조계종의 시조인 도의국사가 주석한 대사찰로 8세기 후반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됐으며, 임진왜란 때 소실된 후 지난 2005년 법당과 요사채를 복원해 전통사찰로 지정받았다. 선종불교의 본산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현재 국보 제122호인 삼층석탑과 보물 439호인 부도탑 등이 남아 있다. 그러나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진전사지 삼층석탑 주변 사역과 도의선사탑 주변 사역이 양분되고, 가람배치에 대한 연구 등이 명확치 않아 진전사지 전체 가람배치에 대한 연구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김주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