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명준 고성군수가 지난 5일 거진항과 대진항을 방문해 저도어장에 입어하는 어업인들의 안전 조업을 점검하고 노고를 격려했다.
동해안 최북단 어장인 저도어장의 올해 첫 조업이 지난 5일 진행됐다.
저도어장은 북방한계선(NLL)과 조업한계선 사이에 위치한 황금어장으로, 전국적으로 유명한 대문어를 비롯한 대게, 해삼, 해조류 등 다양한 어종이 어획되고 있다. 조업은 매년 4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9개월 간 이뤄진다.
강원특별자치도 글로벌본부(본부장 정일섭)에 따르면 올해 저도어장 입어 대상 어선수는 현내면 소속어선 100척, 고성군 소속어선 80척 등 총 180척이다.
도는 연안 소규모 어선들 위주로 저도어장에서 조업함에 따라 접경수역에서의 안전조업과 피랍방지를 위해 해군, 해경과 협력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어업지도선(87톤)을 비롯해 해군 2척, 해경 2척, 수협지도선 1척 등 총 6척이 조업해역에 배치된다. 특히, 올해부터 저도어장 입어절차(점호방법)를 시각점호에서 통신점호로 변경했다. 저도어장은 1972년 처음 개방된 이후 간첩활동이 우려되고 무전기를 보유하지 않은 선박들이 많아 원시적인 시각점호를 받고 입어를 했다. 하지만, 현재는 모든 어선이 의무적으로 무선설비를 갖추고 있어 도는 어업인들의 편의를 위해 국방부, 속초해경 등과의 협의를 통해 52년 만에 통신점호로 변경했다.
이날 김용복 도의회 농림수산위원장, 정일섭 도 글로벌본부장, 함명준 고성군수 등이 도 어업지도선에 승선해 어업인을 격려했다.
지난해는 160일간 일일 평균 43척이 저도어장에 입어해 어획량은 전년보다 49% 증가한 95톤, 어획고는 44% 증가한 24억원을 올렸다. 주요 어종별로는 문어가 4만3,500kg(어획고 12억600만원)으로 가장 많이 잡혔고, 이어 대게 8,082kg(2억400만원), 성게 2,752kg(1억9,300만원), 해삼 4,240kg(1억600만원), 미역 1만2,360kg(7,400만원), 홍합 5,18 0kg(4,100만원), 잡어 1만7,998 kg(5억7,300만원)이 어획됐다.
한편, 저도어장은 북방어장, 삼선녀어장과 함께 동해안의 어로한계선과 북방한계선 사이에 위치한 3대 어장 가운데 하나이다. 북방어장은 매년 10월 1일부터 다음해 3월 31일까지 개방된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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