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설악동 소나무 당제 후 이병선 시장과 김명길 시의장, 김계남 속초문화원장, 제례위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속초문화원(원장 김계남)은 오는 11일 오전 7시 설악동 소나무 앞에서 당제를 지낸다. 천연기념물 제351호인 설악산 소나무는 설악산 입구를 지키고 있으며, 옛사람들이 설악산에 입산하기 전 그 앞에서 무사안녕을 기원했다고 한다.
국립민속박물관이 발간한 ‘한국의 마을제당’에 의하면 ‘설악동 소나무’는 과거에는 서낭나무로 보호돼 왔고, 나무 밑에 돌을 쌓으면 장수한다는 설이 전해진다.
당제는 마을의 액운을 쫓고 주민들의 안녕과 화합, 풍년을 기원하는 전통제례다. 이날 오전 7시께부터 시작되는 당제는 소나무 앞 담장에 금줄을 쳐서 해로운 기운의 유입을 막고, 제례와 함께 시민과 관광객이 참여하는 소원지 쓰기도 진행해 시승격 61년을 맞는 속초시의 부흥과 설악동의 번영을 기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오는 9일 오후 1~5시 설악산 입구에서 시민들의 소원지를 사전접수해 당제를 지내는 11일 오전 7시 이병선 시장을 비롯한 소나무당제 제례위원들이 시민들을 대신해 소나무 금줄에 걸 예정이다.
김계남 속초문화원장은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일은 시민들이 참여해야만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며 “이번 당제에서 시민들의 안녕과 속초시의 새로운 도약을 정성껏 기원하겠다”고 밝혔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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