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양양송이가 풍작을 보이자, 송이산지에서 버섯 절도행위가 잇따라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속초경찰서는 지난달 29일 양양 서면 영덕리 사유지에 들어가 송이와 능이 등 고가의 임산물을 무단으로 훔친 A모(49) 씨 등 2명을 검거했다. 이어 같은 날 인근지역인 서림리 미천골에서 송이와 노루궁뎅이 버섯 등 수백만원어치를 절취한 B모(47) 씨 등 3명을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송이 채취철을 맞아 불법채취를 목적으로 사유지를 무단으로 입산했으며, 장시간 차량이 산지 주변 도로에 정차해 있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피해자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다.
이처럼 양양송이 채취 시기가 가을 단풍철과 맞물려 등산객들이 몰리면서 무분별하게 송이산지에 침입해 송이를 비롯해 고가의 버섯류를 불법채취하는 경우가 증가해 송이농가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양양지역 송이농가들은 “송이가 1년 수입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할 정도여서 금줄까지 쳐가며 입산을 막고 있지만, 일부 등산객들이 불법으로 채취하고 있어 24시간 경비를 서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속초경찰서는 오는 11월 30일까지를 고가의 임산물 불법채취 신고기간으로 정하고 방범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송이철을 맞아 지난달 23일 버섯과 산나물을 채취하러 현북면 어성전리 야산에 올라간 60대 주민이 실족사 하는 등 가을철 산행에 따른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잇따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김주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