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동 신축아파트 공사장 인근 주민들이 지난 20일 공설운동장 오거리 지하차도 입구 부근에서 ‘생존권을 보장하라’며 2차 항의집회를 열었다.
속초시 금호동 신축아파트 공사장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지난 20일 오전 공설운동장 오거리에서 두 번째 항의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작년 8월 공사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며 1차 항의집회를 열었지만(본보 2023년 8월 28일자 보도), 그동안 시행·시공사와 속초시로부터 아무런 해결책과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는 금호동 이편한세상아파트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임완상)와 번영로97번길저지대위원회(위원장 김재욱), 대명타워 아파트 주민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아파트 건립공사로 인해 교통체증, 소음, 분진, 침수 등 피해가 막심하다며 이에 대한 해결을 촉구했다.
주민들은 “토요일이나 삼일절 같은 공휴일에 작업을 제일 많이 한다. 휴일에는 부근에 사람들이 없어 공사를 하는 것 같은데 계속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은 소음 피해에 시달리고 있다”며 “그동안 100건 이상의 민원을 제기했지만 주민을 완전히 무시한 채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완상 위원장은 “지난해 10월 공설운동장에서 시장기 축구대회 때 이 일대가 교통체증과 주차대란으로 마비됐었다”며 “현재 진행하는 정·후문 개설지는 상습 정체지역이라 미시령로변으로 정문을 개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번영로 97번길 저지대에 거주하는 32세대 60여명의 주민은 이주대책을 통한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중앙초교 입구에서 50m 이격하고 일조권과 조망권을 침해하지 않도록 층고를 25층에서 21층으로 하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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