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이 전국 최초로 통합어린이집을 포함한 육아지원센터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 4일 입학식 모습.
양양군이 ‘아이 낳고 살기 좋은 도시 조성’을 위해 추진한 육아지원센터 산하 통합어린이집이 지난 4일 문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군은 지역 아동들의 보육환경 개선을 위해 국공립 양양 하나어린이집과 현남 하나어린이집을 이날 개원하고 맞춤형 보육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양양 하나어린이집은 16개 반 170명(정원 190명)이, 현남 하나어린이집은 5개 반 17명(정원 50명)이 모집됐다. 보육교직원은 각각 41명과 8명이 근무한다.
앞서 군은 지난 2020년 7월 하나금융그룹의 민간협력 공모에 선정돼 하나금융공익재단, 한솔어린이보육재단과 협약을 맺고 양양 하나어린이집과 현남 하나어린이집 건립을 추진해 왔다.
양양 하나어린이집은 사업비 111억2,300만원(국·도·군비 87억2,300만원, 민자 24억원)를 들여 지난해 1월 양양읍 서문1길 32 일원에 대지면적 6,149㎡, 건축면적 2,681㎡, 지상 1층 규모로 건립됐으며, 교사실, 휴게실, 보육실(16실), 상담실, 보건실, 다목적실, 유희실, 조리실 등이 마련됐다. 이곳은 0세부터 6세까지 미취학 영유아들을 맞춤형으로 보육하고, 보육시간은 기본보육·연장보육·야간연장보육 등을 포함해 오전 7시 30분부터 자정까지로 추후 부모들과 협의해 탄력적으로 조정 운영할 계획이다.
양양 하나어린이집 개원으로 관내 4개 어린이집(꿈을주는어린이집ㆍ이솝어린이집ㆍ서문어린이집ㆍ양양어린이집)을 통합했다. 바로 옆 초등학생들의 방과 후 돌봄을 위해 건립된 다함께돌봄센터(2층)도 오는 11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원거리 어린이들을 위한 현남 하나어린이집은 사업비 21억8,900만원(국·도·군비 14억300만원, 민자 7억8,600만원)를 투입해 현남면 해송천로5 일원에 496㎡, 지상 1층으로 건립됐으며, 교사실, 휴게실, 보육실(5실), 다목적실, 유희실, 조리실 등과 다함께돌봄센터(1층)도 함께 조성했다.
이날 첫 입학한 어린이들의 부모들은 “그동안 말로만 듣던 통합어린이집이 최신식 건물에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고 많은 보육 전문가들이 체계적으로 운영해 믿음이 간다”며 “마음 놓고 아이들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양양·현남 하나어린이집 개원과 함께 오는 5월 중 육아지원센터의 공공산후조리원, 작은도서관, 가족센터, 공동육아나눔터,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도 문을 열면 출산 후 산후조리부터 육아와 방과 후 돌봄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제공된다. 양양군은 총 327억여원(국비 37억6,100만원, 군비 232억9,870만원, 도비 24억6,490만원, 민자 31억8,59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육아지원센터 건립사업을 추진해 전국 지자체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김진하 군수는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을 통해 영유아 부모들의 양육 부담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게 됐다”며, “미래 기둥이자 지역과 국가성장의 근본인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여건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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