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아기연어보내기 체험축제에서 조영호 양양부군수가 어린이들과 함께 남대천에 연어치어를 정성스럽게 방류하고 있다.
남대천과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이번 축제가 다양한 테마로 열려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아기연어들이 남대천에서 잘 자라서 저 멀리 태평양까지 무사히 가서 다시 몸 성하게 돌아오라고 기원했어요.”
양양문화재단이 마련한 ‘2024 아기연어 보내기’ 전국에서 모인 어린이 참가자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며 기나긴 겨울을 뒤로하고 새봄을 알렸다.
지난 8일~10일 양양 남대천과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올해 아기연어 보내기 체험축제는 지역 어린이들은 물론 서울과 수도권 등 전국 각지에서 온 가족 단위 관광객들로 성황을 이뤘다.
이번 체험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아기연어 보내기에는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은 물론 멀리 남해안 등 전국에서 2천여명이 참가해 지난해 남대천으로 오른 어미연어에서 채란해 키운 아기연어를 작은 용기에 담아 청정 남대천에 놓아줬다.
특히, 이날 아기연어 보내기에 참여한 고사리손들은 작은 크기의 아기연어가 헤엄치는 모습을 신기해하며, 자신의 소원을 담아 소중하게 방류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경기도 수원에서 찾아온 한 어린이는 “이렇게 작은 아기연어가 크게 자라서 다시 고향으로 온다는 사실이 정말 신기하다”며 “다른 큰 고기에게 잡혀 먹히지 않고 잘 커서 오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보내줬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어 양양문화재단은 새롭게 정비한 다목적광장에 작은 비치마켓을 꾸며 이날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를 제공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또 양양군은 르네상스 정비사업으로 단장한 남대천 샛강과 다목적광장에 친환경 생태체험의 장을 마련했고, 한국수산자원공단 동해생명자원센터 연구원들이 참가해 어린이 관람객들에게 양양연어의 신비로운 생태를 설명하는 등 친환경 생태체험축제로 승화시켰다.
이날 서울에서 축제장을 찾은 한 관람객은 “연어체험축제라는 특성 때문에 양양 남대천을 왔는데, 풍광이 좋고 한강둔치공원보다 더 깨끗하고 잘 구성해 모처럼 힐링했다”며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자연환경 속에서 직접 어린연어를 방류하는 기회가 돼 정말 즐거운 추억이 됐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는 한국수산자원공단 동해생명자원센터와 협업으로 진행돼 의미를 더했고, 참여자들이 직접 연어치어를 방류해 남대천과 연어의 생태를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아기연어 방류용기 꾸미기, 아기연어 먹이주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들도 호응을 얻었다.
체험은 총 5회차로 나눠 60분씩, 회차별 100명이 참여해 성황리에 진행됐으며, 양양문화재단은 양양군이 구축한 스마트관광 플랫폼 ‘고고양양’ 앱으로 사전 예약을 받는 등 스마트 축제로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더욱이 이번 축제기간 동안 ‘작은 비치마켓’이 열려 연어와 자연으로 채워진 작가들의 가성비 높은 작품을 만났고, 지난 9일에는 ‘양양 5일장’까지 더해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줬다.
지달호 양양시장번영회장은 “유독 눈이 많이 내린 기나긴 겨울을 보내고 아기연어 보내기로 기지개를 활짝 편 것 같다”며 “경기침체로 어려움이 많은 우리 상인들도 올해는 이런 축제들이 많이 열려 경기 회복에 도움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두호 동해생명자원센터장은 “연어의 고장인 우리군이 친환경 체험축제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올해도 협업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약속했다.
조영호 양양부군수는 “올해 첫 봄을 여는 아기연어보내기 체험축제가 특색 있는 테마축제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무엇보다 친환경 체험축제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직접 연계되는 전환점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우리 양양군이 축제의 고장으로서 브랜드를 더욱 높이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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