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이 출산에서부터 보육과 돌봄 등 성장에 필요한 전 과정을 하나로 묶는 공공시스템을 오픈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동해안의 글로벌 플랫폼을 선도하는 양양군이 인구소멸 위기에 적극 대응하는 동시에 실질적인 출산장려를 도모하기 위해 국내 최초 모델로 지난 4일 양양군 육아지원센터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육아지원센터는 체계적인 영유아 보육환경을 마련해 질 높은 공공 보육을 이루는 첫발로 평가되며, 갈수록 높아지는 학부모들의 육아 부담을 줄이며 출산율을 올릴 수 있는 전환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국공립어린이집과 ‘다함께 돌봄센터’의 잇단 개소 후 5월경 가족센터, 공동육아나눔터,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작은 도서관, 공공산후조리원을 완료하면, 양양군은 맞춤형으로 출산에서 돌봄까지 원-스톱 시스템을 갖추게 되는 강소도시로 경쟁력을 더할 전망이다.
선진사례 적용해 적극 행정 구현
양양군은 지난 2018년 김진하 군수가 민선 7기 때부터 관내 국공립보육시설 확충 방안으로 육아지원센터 건립을 추진해 왔으며, 일본의 선진사례를 직접 견학하며 맞춤형으로 기획했다. 이에 따라 육아지원센는 지난 2020년 국무조정실 균형발전위원회가 주관한 ‘생활SOC 복합화사업’공모에 선정돼 확보한 96억원을 바탕으로 출산에서부터 보육뿐 아니라 가족관계, 건강까지 배려한 획기적인 시스템을 완성했다. 이와 함께 육아를 큰 부담으로 느끼는 학부모들을 위해 공공이 영유아부터 초등생 돌봄까지 대신 책임지겠다는 적극 행정을 통해 완성도 높이기를 구현해 내고 있다.
이를 위해 김진하 군수는 지난 2017년 12월 관내 어린이집 원장들과 담당 공무원들을 일본의 돗토리현으로 파견해 실제 견학하며 지속적인 출산율 저하와 어린이집의 정원충족률 감소 위기를 타파한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등 대안 마련에 나섰다.
특히, 견학팀은 ‘나카야마 미도리 숲속 보육원’의 운영에서 통합 방식의 보육환경으로 개선하고 다양한 양질의 보육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모습을 확인하고 양양군의 맞춤형 통합 시스템 구축을 기획했다.
이에 따라 기존 4곳의 어린이집을 접근성이 좋은 양양시내에 국·공립어린이집으로 통합해 신축하고 전국 최초 출산친화·양육친화 모델로 출산에서 보육, 돌봄까지 생애주기별 맞춤형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한다.
돌봄·출산·육아 공공시스템 구축
육아지원센터는 영유아보육뿐만 아니라 돌봄과 출산 및 육아 전 과정을 위한 공공 시스템이다. 육아지원센터 내에는 어린이집, 가족센터, 산후조리원 등이 통합 운영되는 만큼, 가족센터와 산후조리원을 별동으로 만들어 기능적인 분리를 꾀하며 이용자 중심의 편의증진에 초점을 맞췄다.
육아지원센터는 국공립어린이집이 지난 4일, 돌봄센터가 11일 개소했으며, 오는 5월에는 공공산후조리원, 가족센터, 공동육아나눔터,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도서관 등이 동시에 문을 열고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명품도시’로 첫 발을 내딛었다.
가장 기초가 되는 어린이집은 양양 하나어린이집과 현남 하나어린이집이 센터 직영으로 운영된다. 양양 하나어린이집은 센터 내에 소재하고 현남 하나어린이집은 현남면에 따로 위치하고 있다. 정원은 각각 190명과 50명이며, 양양은 16개반, 현남은 5개반으로 편성되고, 50명 이상의 보육교직원이 어린이들의 보육을 담당하고 있다. 보육시간은 기본보육, 연장보육, 야간연장보육 등을 포함한다. 돌봄센터는 초등학생 방과후 돌봄 체계로서 돌봄 사각지대 해소 목적으로 양양 다함께돌봄센터, 현남 다함께돌봄센터로 구성됐다. 각각 37명, 27명 정원으로 이용료는 무료이며 특별활동 및 간식비 등 비용의 일부는 학부모 부담이다. 방과 후와 방학 중 돌봄이 필요한 6~12세 대상, 월~금요일까지 학기 중 최대 오후 1시부터 8시까지, 방학 중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아동들의 안전한 보호와 균형 있는 영양 간식 제공, 긴급 돌봄서비스 제공, 체험활동 및 교육·문화·예술·체육 프로그램의 연계, 돌봄 상담 등으로 구성했다. 맞벌이가정, 재직 중인 한부모가정, 다문화가정, 저학년 아동, 다자녀가정 자녀가 우선 대상이며, 학교, 지역아동센터, 청소년 방과후 동아리 등과 연계·조정된다.
설악권 주민들도 이용 가능
오는 5월 개원인 공공산후조리원은 산모실 7개소, 신생아실, 피부관리실, 휴게실, 교육실, 식당 등으로 구성되고, 양양군민뿐 아니라 속초, 고성, 인제 등 인근 강원 지역주민들까지 이용 가능하다.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운영한다. 다양하고 질 높은 산후조리 프로그램 제공, 이용료 감면 등으로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여 출산율 제고와 인구 유입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용료는 2주 기본 180만원이며 취약계층은 90% 감면, 양양군민은 거주기간에 따라 70~80% 감면, 속초·고성·인제 지역민은 30%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용예약 및 감면 관련 자세한 내용은 육아지원센터(033-670-2675)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건강한 가정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과 다양한 가정 문제를 예방하고 해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가족센터도 문을 연다.
어린이들의 올바른 식생활 습관 형성과 안전하고 영양을 고루 갖춘 식단, 위생관리 가이드라인 제시 등 어린이 건강증진을 위한 어린이급식관리센터도 체계적으로 운영해 안전하고 균형 잡힌 건강한 식단 제공 지원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주민참여와 자치를 기반으로 작은도서관도 운영해 양육 및 가족친화적 문화를 선도할 계획이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군민과의 백년대계 약속 구현할 것”
김진하 양양군수, 평소 교육철학 담아내
평생 배움을 실천하는 김진하 군수는 ‘농작물은 농부의 발자국 소리를 들으며 자라고, 아이들은 돌봄과 교육으로 성장하며 지역발전의 가장 중요한 씨앗’이라는 평소 교육철학을 양양군 육아지원센터에 담아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김 군수는 지역발전을 위한 행정행위 역시 사람이 하는 것이고, 인재육성은 그 기초부터 탄탄해야만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소신을 갖고 주요 논문과 해외 선진사례 수집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집해 전달하는 등 양양군의 지역특성에 맞춘 육아지원센터 개소에 큰 공을 들였다.
특히, “이번 사업은 우리군의 인재육성사업과 평생교육사업 등과 맞물려 슬로건만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적으로 지속 가능한 100년 교육도시 조성의 디딤돌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군민 여러분들과의 백년대계 약속을 지키고 구현하는 전환점을 완성하겠다”고 피력했다.
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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