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의 속초ㆍ인제ㆍ고성ㆍ양양(설악권) 선거구가 기존대로 유지됐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오후 1시 30분 강원특별자치도 속초ㆍ인제ㆍ고성ㆍ양양선거구를 비롯해 전남ㆍ북, 서울, 경기 등 논란이 됐던 광역 5곳의 선거구를 기존 선거구대로 유지하는 ‘특례’를 적용하는 대신, 비례대표 1석을 줄이고 당초 선거구획정위안에서 1석을 줄이기로 한 전북지역은 10석을 유지하기로 여야가 극적으로 합의한 안을 국회 본회의에 상정, 통과됐다.
이에 따라 총선을 불과 40일 앞두고 논란이 됐던 속초ㆍ인제ㆍ고성ㆍ양양선거구는 현재대로 유지돼 선거를 치를 수 있게 됐고, 철원ㆍ화천ㆍ양구는 기존대로 춘천시을과 묶이는 것으로 최종 확정됐다.
선거구 여야 합의안이 국회 본회를 통과함에 따라 제22대 총선은 지역구 의석수 254석, 비례 의석수 46석으로 조정된 가운데 여야가 그동안 주장했던 안을 조금씩 양보하면서 실타래를 풀었다는 분석이다.
설악권 선거구가 기존대로 유지되는 것으로 최종 확정되자, 지역주민들은 “앞으로는 선거를 앞두고 선거구혼란이 생기지 않도록 국회에서 근본적인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준화 강원도시군번영회연합회장(양양군번영회장)은 “여야 합의로 설악권 선거구가 기존대로 유지된 것을 주민들과 함께 환영한다”며 “이제는 정상적인 선거 일정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정책 선거로 알권리를 제대로 제공하면서 공정선거가 실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선거구 확정에 따라 국민의힘은 속초ㆍ인제ㆍ고성ㆍ양양선거구의 총선 후보로 이양수 국회의원의 단수 공천이 유력시되고 있다.
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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