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속초시를 방문한 관광객 수가 2,500만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객들이 갯배를 타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3년 속초시 방문객 월별 추이> 출처 : 한국관광 데이터랩.
지난해 속초시를 방문한 관광객 수가 2,500만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속초시는 지난달 26일 한국관광 데이터랩에서 제공한 KT 이동통신데이터 기준자료를 활용해 자체 분석한 ‘2023년 종합 관광동향’을 발표하고 그에 따른 주요과제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3년에 속초시를 방문한 관광객 수는 2,492만8,741명으로, 이는 전년 대비 0.5% 감소한 수치다.
월별로 보면, 여름 성수기와 단풍철 관광객이 많았다. 7월과 8월에 각각 242만명과 286만명을 기록했고, 10월에는 247만명이 방문했다. 반면 3월과 11월에는 약 160만명으로 방문객이 적었고, 나머지 달은 평균 약 200만명대로 집계됐다.
거주지별 방문객 비율은 경기지역이 31.8%, 강원지역이 26.1%, 서울지역이 24.4%로 강원과 수도권지역 방문객이 82.3%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시는 이들 지역을 중점 타깃으로 한 관광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외국인 방문객은 6만8천명으로 전년 대비 129.4% 증가했지만, 2019년 코로나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시는 해외관광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국가별 방문 순위는 미국(17.2%), 말레이시아(7%), 인도네시아(6.5%), 싱가포르(6.2%) 순이다. 코로나 이전에는 중국 방문객이 최다였다. 시는 향후 중국 관광객 증가 및 양대철도 개통 등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외국인 수용 태세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관광소비액 분석 결과는 전년 대비 3.7% 감소한 약 1,789억원으로 70억원 정도가 감소했다. 이는 경기불황, 물가상승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이 주된 원인으로 파악됐다. 업종별 소비액은 식음료(71.2%) 부문이 가장 많았으며, 쇼핑업(11.9%), 여가서비스업(9%) 순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 소비현황은 40대가 28.2%, 50대가 25.2%로 40, 50대가 주요 소비층을 형성했다. 시는 젊은 층보다는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많다고 보고, 안전한 가족여행지임을 내세우고 더불어 MZ세대를 겨냥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병선 시장은 “빅데이터 시대, 정확한 예측을 통해 관광정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에 도출된 과제를 중심으로 관광정책을 추진하고, 중ㆍ장기적인 부분은 현재 수립 중인 관광종합계획에 담아 지속가능한 글로벌 관광도시 속초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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