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사 산중총회가 지난 24일 제3교구 본사 신흥사에서 열렸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3교구 본사 신흥사 제29대 주지로 지혜스님(사진)이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지혜스님은 오는 3월 26일부터 공식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제3교구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무문 스님)는 지난달 24일 오후 1시 경내 설법전에서 신흥사 제29대 주지 후보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를 열고 단독출마한 지혜스님을 주지 후보로 선출해 사실상 당선을 확정했다.
제3교구 선거관리위원장인 무문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앞으로 4년간 3교구를 이끌 주지 후보를 선출하는 귀중한 자리가 원만하게 회향하길 바란다”고 발원했다.
이날 산중총회는 안건 상정에 앞서 신흥사 주지 후보자로 현 신흥사 주지인 지혜스님이 등록된 관계로 산중 총회법 제4조 제4항에 의거해 임시의장으로 삼조스님을 선출했다.
삼조 스님은 “신흥사 본사 주지 후보자로 기호 1번 지혜스님, 기호 2번 홍진스님, 기호 3번 정념스님이 입후보했고, 지난 2월 21일 기호 2번 홍진스님이, 2월 22일에는 기호 3번 정념스님이 사퇴해 현재 기호 1번 지혜 스님이 단독 입후보한 상태”라며 “지혜스님의 후보자 자격에 대해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이상이 없음을 통보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중 총회법 제12조 제1항 ‘본사 주지 후보자가 1인 등록한 때에는 만장일치로 후보자를 선출한 것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므로 금일 제3교구 본사 신흥사 주지 후보자에 지혜스님이 만장일치로 선출되었음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지혜 주지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문중 어른 스님들을 잘 모시고 대중과 화합하면서 서로 배려하고 투명하게 사중을 운영해 본사는 물론 종단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흥사 현 주지인 지혜 스님은 성준스님을 은사로 출가 득도했으며, 1975년 신흥사에서 고암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78년 법주사에서 석암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또 법주사 승가대학과 중앙승가대 불교복지학과에 이어 동국대 교육대학원 교육철학과를 졸업했고, 제방 선원에서 20안거를 성만했으며 동해 삼화사와 인천 능인사 주지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신흥사는 산중총회에 이어 극락보전으로 자리를 옮겨 신흥사 문장 지원스님, 원로의원 도후스님 등이 지혜 주지스님을 축하하며 문중화합을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제18대 중앙종회의원 보궐선거에 단독 입후보한 화암사 주지 대현스님에게 중앙선관위원 탄정 스님이 중앙종회의원 당선증을 전달했다.
이날 참석한 문중 스님들은 성준스님과 무산스님의 부도전을 향해 합장삼배를 올리고 다시 한 번 교구의 화합과 발전을 발원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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