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성 도의원이 지난 14일 도의회 본회의에서 5분발언을 하고 있다.
김시성 강원특별자치도의원이 2024년 도의회 첫 회기에 ‘지방의회와 의원의 역할, 지방자치단체와의 관계 정립’에 대한 작심 발언을 했다.
지난 14일 제325회 도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한 5분발언을 통해서다.
김 의원은 먼저 “4선 의원으로 발언을 최대한 절제하는 것이 맞지만 우리 모두가 다 함께 마음을 다잡고 도민들을 위해 정진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이 자리에 섰다”고 운을 뗐다.
김 의원은 “지방의회는 주민대표기관으로서 의결, 입법, 감시기관으로서의 지위를 갖게 된다”며 “이런 지위와 역할을 통해 견제기능을 충분히 할 수 있을 때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 간의 균형이 유지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사와 같은 정당 소속의 의원들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을 때,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의 경계가 불분명해지고, 주민들을 대신하여 문제를 지적하고 견제해야 하는 지방의회의 기능은 점점 약화되고 그로 인한 피해는 그대로 주민들이 볼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우려를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같은 정당의 의원 중 누구보다 뼈아픈 비판과 대안을 제시하는 의원이 많을수록 그 단체장은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의회가 비판과 감시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도덕성과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얼마 전 발표된 국민권익위원회의 지방의회 청렴도에서 17개 광역의회 중 우리도가 최하위 등급인 5등급을 받았다”며 “의장단에서 조속한 시일 내에 특단의 조치를 강구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지방의회와 지방자치단체와의 관계 정립에 있어 상호 존중과 신뢰를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사께서 의회를 존중하고, 의회도 지사님을 비롯한 집행부를 존중하며, 서로의 의무를 다하는 것이 도민들을 위하는 길”이라며 “비록 집행부와 의회가 서로의 역할이 다르고, 때로는 서로에게 불편한 관계로 느낄 수 있지만, 우리 자치도의 발전과 도민들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힘을 모아야 하며, 그 힘은 두 기관 간의 존중과 신뢰”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의원들 간에도 존중과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길 바란다며 5분 발언을 마쳤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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