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종묘로 생산해 사육한 명태가 연내에 첫 산란을 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강원도 해양심층수수산자원센터 관계자는 “지난해 2월에 부화해 센터 내 수족관에서 사육하고 있는 명태 5,000마리가 35~45cm급으로 성장했다”며 “성어로 성숙단계에 접어들고 있어 산란시기 등 정확한 데이터 확보를 위해 연내나 내년 초에 산란연구를 진행하려고 한다”고 지난달 27일 밝혔다.
약 1년 7개월간 40cm 이상으로 성장한 인공종묘 생산 명태 5,000마리는 수산자원센터 내 어류동 15개 해양심층수 수조에서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3,500마리는 심층수와 표층수를 혼합한 수온 9~10도의 물에서, 나머지 1,500마리는 5~6도의 순수 심층수에서 사육되고 있다.
수온변화에 따른 다양한 연구를 위해서는 충분한 해양심층수 공급이 이뤄져야 하지만, 1일 1,200톤의 심층수 공급으로는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명태의 산란시기는 보통 3년간 성장한 성어 때로 알려져 있을 뿐이다. 수산자원센터는 정확한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문헌기록보다 1년여 앞당겨 산란연구에 들어갈 계획이다.
명태 종묘생산 총괄담당자인 서주영 해양수산연구사는 “일단 명태 종묘생산은 성공적이다. 하지만 정확한 명태의 생태 정보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수차례 종묘생산을 반복해 얻어낸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산자원센터는 명태 종묘생산시설이 부족해 내년에 총 15억원을 투입, 오는 2018년까지 센터 내에 명태 전용 종묘생산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한편, 해수부와 강원도는 명태자원 회복을 위해 그동안 어미명태 사육과 인공종묘 생산기술 확보에 집중해왔다. 수산자원센터는 지난해 2월 국내산 어미명태로부터 수정란을 확보해 어린 명태 약 3만9000마리를 사육, 이 가운데 1만5000여 마리는 그해 12월 고성군 보호수면에 국내 최초로 방류했으며, 5000여 마리는 해상가두리에서 사육하면서 해양환경 변화에 따른 먹이 섭이나 생태특성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용수 기자 ellan92@naver.com
강원도 해양심층수 수산자원센터 관계자가 45cm급 성어로 성장한 명태를 다른 수조로 옮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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