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아 수가 적어 4년만에 휴원했던 대포농공단지 직장어린이집이 근로자 기숙사로 탈바꿈한다.
속초 대포농공단지 내 어린이집 건물이 근로자 기숙사로 탈바꿈한다.
속초시는 지난달 17일 대포농공단지의 활성화를 위한 전방위적인 지원 정책을 발표하면서 농공단지 근로자를 위한 기숙사 조성에 48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본보 1월 22일자 보도)
해양산업단지협의회 관계자는 “업체별로 주거지가 필요한 근로자들의 수요조사를 해보니 90명 정도 나왔다”며 “동해안젓갈콤플렉스센터 옆에 있는 3층 어린이집 건물을 한층 더 올리고 리모델링을 해 30명 정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 용도로 바꾸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대포농공단지 근로자들은 대부분 출퇴근이 원칙이며, 업체별로 기숙사가 몇 군데 있거나 아파트, 단독주택을 얻어 근로자들에게 주거지를 제공하고 있다. 경동대 글로벌 캠퍼스 학생들은 학교 기숙사에서 출퇴근하기도 한다.
인력이 필요한 업체들은 외국인 근로자뿐 아니라 국내 타지에서 젊은층의 근로자를 데려오고 싶어도 숙소를 마련해주는 것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근로자 기숙사로 쓰일 어린이집은 근로복지공단의 국비 15억여원을 지원받아 여성 근로자들의 육아문제 해결을 위해 2015년 3월 직장어린이집으로 개원했다. 그러나 아이를 키우는 근로자가 거의 없고 원아 수가 턱없이 적어 4년 만인 2019년에 휴원했다.
장기호 해양산업단지협의회장은 “2월에 설계 공모를 내어 4월에 리모델링을 할 건설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들었다”며 “절차가 복잡해 올해 준공은 어려워 보이지만 늦어도 내년 말에 입주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채환 기자 gukyo101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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