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전망대 일대가 생태안보교육 관광지로 조성된다.
고성군의 대표적인 안보관광지인 통일전망대 일대가 ‘생태안보교육 관광지’로 거듭난다.
지난 25일 고성군은 지역 안보 관광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통일전망대 생태안보교육 관광지’ 지정을 강원특별자치도가 24일 승인 고시했다고 밝혔다.
접경지역이 보유한 DMZ 전망대 중 산과 바다를 두루 조망할 수 있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보유하고 있는 고성 통일전망대는 최근 7년간 연평균 방문객 58만명으로 수도권의 파주시에 이어 2번째로 많은 방문객이 찾는 명소다. 하지만 1996년 마을 관리 휴양시설로 지정돼 30여 년간 노후화된 시설을 이용하고 있어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고성군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통일전망대와 지난 2016년부터 ‘관광지 지정 및 조성계획 수립’을 통한 기반시설 및 상가시설, 휴양문화시설, 운동·오락시설 등의 조성과 체계적인 운영방안 마련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통일전망대 관광지 지정 부지는 민통선 이북지역의 보전산지로 ‘민간인 통제선 이북지역의 산지 관리에 관한 특별법’의 행위 제한 규제로 인해 관광지 지정 및 조성계획 수립에 난항을 겪어왔다.
이에, ‘관광진흥법’에 따른 관광지 지정을 우선 추진하고, 오는 6월에 시행되는 ‘강원특별자치도 설치 및 미래산업글로벌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의 ‘산림이용진흥지구’를 통한 민북지역의 보전산지 전용이 가능하게 됨에 따라 이에 맞춰 조성계획을 수립하는 것으로 행정절차를 추진한 결과 관광지 지정 승인 고시가 이뤄지게 됐다.
통일전망대 생태안보교육 관광지 조성안은 기존에 조성된 시설(통일전망타워, 휴게시설 등)을 최대한 활용하며 ‘안보교육지구’와 ‘DMZ 생태지구’로 구역을 나눠 각 테마에 맞는 관광객 유입 인프라를 구축하는 안이다. ‘안보교육지구’는 남북한의 일상과 먹거리 체험 및 4D시설을 통한 안보교육공간으로, ‘DMZ 생태지구’는 금강산의 생태환경을 배우고 체험하는 녹색환경 체험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군은 통일전망대 관광지 지정에 따라 금강산관광 중단으로 인한 피해지역인 통일전망대 인근 마을의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게 됐고, 현재 용도지역(농림지역) 행위 제한에 따른 소매점 등 일부 시설만 허용(휴게음식점, 일반음식점, 관광휴게시설 불가)되는 규제 개선을 통한 관광객 편의시설 제공이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함명준 군수는 “향후 관광지 조성계획 수립을 위한 행정절차를 이행해 개발이 가능한 기반을 다지고, 고성군 안보 관광지 실정에 부합하고 많은 관광객이 체류할 수 있는 매력적인 관광시설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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