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피노디아 전경.
속초 피노디아(대표 남대현)가 15~16세기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두 거장,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를 만날 수 있는 박물관을 지난 1일 정식 개관했다.
1999년 개최된 강원국제관광엑스포 주제관을 2017년부터 7년에 걸쳐 리모델링해 조성한 피노디아는 다빈치·미켈란젤로 뮤지엄 외에도 매달 기획 전시가 열리는 아트갤러리 마키아올리, 오페라 및 인형극 등 다양한 공연이 진행될 예정인 아트홀 500으로 이루어진 ‘복합문화공간’이다.
다빈치 뮤지엄에서는 예술가로서의 레오나르도뿐 아니라 해부학, 기계공학, 건축학, 수력학 등 여러 분야를 탐구했던 과학자로서의 다양한 면모를 살펴볼 수 있다. 전시장은 그가 남긴 자필 수기 노트인 코덱스(CODEX)와 이를 기반으로 제작된 발명품 재현모델들이 ‘선박’, ‘전쟁과 무기’, ‘항공’, ‘해부학’ 등 분야별로 구성돼 있다. 재현 모델들은 축소 및 실제 크기로 제작됐으며, 실제 구동 가능해 직접 만져보며 체험이 가능하다.
미켈란젤로 뮤지엄은 원본 작품으로 제작한 주형에서 뽑아낸 석고 복제 조각상들이 전시돼 있다. 조각품들은 원본과 동일한 크기, 비율, 디테일을 가지고 있어 원본의 감동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다양한 시기에 제작되고 각기 다른 장소에 위치한 미켈란젤로의 주요 조각 작품들을 한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조각 외에도 미켈란젤로가 건축과 회화 분야에서 남긴 훌륭한 업적들까지 살펴볼 수 있다.
다빈치, 미켈란젤로 뮤지엄은 상설전시관으로 연중무휴 관람객들을 맞는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나, 하절기(5~10월) 금·토·공휴일에는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입장료는 다빈치·미켈란젤로뮤지엄 각각 단일 관람은 성인 1만5,000원·청소년 1만4,000원·어린이 1만2,000원이며, 패키지는 성인 2만6,000원·청소년 2만4,000원·어린이 2만원이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피노디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피노디아는 오는 4월에 그랜드 오프닝 행사를 개최한다. 정식 개관과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오페라 갈라 콘서트 <One Man’s Dream>이 세계적인 지휘자 마르코 보에미의 지휘로 4월 27일 열린다. 아트갤러리 마키아올리에서는 오페라 작곡가 쟈코모 푸치니 서거 100주년 기념 <푸치니 유물전>이 4월 13일부터 5월 19일까지 이탈리아 루카시 푸치니 뮤지엄과 공동기획으로 마련된다.
남대현 대표는 “피노디아의 다빈치 뮤지엄과 미켈란젤로 뮤지엄에서는 두 거장의 다양한 면모들을 살펴보고 르네상스 시대의 역사, 문화, 예술 그리고 미래까지도 체험해볼 수 있다”며 “천재 예술가들이 멈추지 않는 영감과 끝없는 재능을 보여주었던 르네상스 시대 피렌체로 초대한다”고 했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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