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10일 실시되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속초·인제·고성·양양선거구(이하 설악권)의 총선 구도가 점차 윤곽을 드러내며 여·야 모두 본 선거를 향해 속도를 내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당초 내리 3선을 노리는 이양수 국회의원의 단독 공천이 유력시됐으나, 최근 양양출신의 임병성 법무사가 국민의힘 당적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해 공천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은 아직 4.10총선 공천을 위한 실무 작업을 진행하지 않고 있으며, 이양수 현 국회의원으로 단수 공천을 결정할지, 임병성 예비후보까지 포함해 경선으로 갈지 구체적인 방안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심의를 거치기는 하겠지만 최근까지의 상황을 종합하면, 이양수 현 국회의원의 단수 공천이 예상된다는 게 정계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미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김도균 국방대변인이 선거운동에 돌입한 가운데 그동안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로부터 적격 판정을 받지 못해 예비후보 등록을 미뤄오던 박상진 전 지역위원장이 지난 19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로부터 재심을 인용 받아 이날 오후 공천 신청서를 접수했다. 이에 박상진 전 지역위원장은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의 공식적인 적격 통보를 받는 대로 예비후보 등록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김도균 예비후보는 지난 16일 공천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은 김도균 예비후보와 박상진 전 지역위원장의 불꽃 튀는 경선이 예상되고 있다.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도균 국방대변인은 설악권 4개 시군을 돌며 경선에서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공식 선거운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박상진 전 지역위원장은 이달 안으로 출마 선언과 함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설악광역권 비전 등을 제시하며 선거운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내리 3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이양수 국회의원은 설악권 4개 시군의 주요 핵심 현안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는 동시에 주민의견 청취에 집중하고 있다.
지역 정가는 이번 총선 구도가 예상대로 흘러가자, 이준석ㆍ이낙연 신당 등 제3지대 빅텐트를 치기 위한 제3의 정당 세력화에도 관심을 두는 등 새로운 변수에 귀추를 곤두세우고 있는 모양새다.
한 유권자는 “총선을 앞두고 양당이 본격적인 선거 구도를 갖춰가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설악권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서는 각 정당 모두 페어플레이로 모범을 보이는 것”고 지적했다.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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