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이 고성군 토성면 원암~천진 4차선 군도의 차량제한속도를 상향조정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 도로는 미시령관통도로와 연계해 고성군이 총 801억원을 투입, 지난 2004년 착공해 지난해 7월 완공했다. 군은 군도 및 농어촌도로에 맞게 차량속도를 60km 이하로 제한해 도로를 설계했다.
이에 대해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은 보통 편도 1차선인 군도 및 농어촌도로와 달리 원암~천진은 편도 2차선인데다 굽은 구간이 거의 없어 차량들이 제한속도 이상으로 달리게 된다며 제한속도의 상향조정을 요구했다.
업무 때문에 고성을 자주 찾는다는 K(춘천, 52) 씨는 “이곳을 운전할 때 편도 2차선 도로라 당연 제한속도 80km 이하인 국도로 인식해 운전하게 된다”며 “차량속도제한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암~천진 구간에는 102여단 설악대대 앞 사지교차로에 고정식 과속신호위반 단속카메라 1대가 설치돼 지난 2월 1일부터 운영되고 있다. 고성경찰서에 확인한 결과, 지난달 27일 현재까지 단속건수는 총 1,110건으로 신호위반 200건, 과속 910건이다. 1일 4.7건이 과속 또는 신호위반으로 단속되고 있다.
고성경찰서 관계자는 “단속건수로 봤을 때 많은 편은 아니다”며 “지속적인 민원제기로 고성군에서 해당 도로의 속도제한 상향조정 검토를 요구하는 공문이 접수되면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를 열어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용수 기자 ellan92@nav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