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를 평가한다면.
▲지난해는 우리군이 명실상부한 동해안 대표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한 한 해였다. 4년 연속 1,000만명이 넘는 관광객 방문과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이 실시한 여름 휴가지 만족도 전국 5위를 차지하였으며, 체류형 관광지 조성을 위한 송지호 관광지 민자유치 개발사업 업무협약 체결, 설악비치 복합리조트 조성사업과 송지원 한옥마을 온천개발사업 등 전략적으로 추진한 각종 투자지원 사업들이 속도를 낸 한 해였다. 고성군을 방문한 관광객은 2020년 1,101만명에서 2023년 11월 현재 1,296만명으로 늘었고, 관광소비는 2020년 526억원에서 2023년 11월 현재 730억으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또한, 공현진·오호항 어촌신활력증진 공모사업 선정으로 4년간 304억원을 확보한 데 이어 공공체육시설 확충사업 200억원, 거진해변 힐링명소 조성사업 60억원, 대진항일원 관광명소화사업 48억원,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 7년연속 선정(21억원 확보), 농어촌 취약지역 생활여건개조사업 4년간 21억원 확보 등 대규모 공모사업을 통해 올 한해 694억원을 확보해 군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이와 함께 각종 정부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양했고,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철도 사업실시계획 승인으로 동해북부권 광역교통망 조성을 본격화했다.
“해양심층수 제2특화농공단지 단계적 조성”
-올해 역점 추진 사업 및 방향은.
▲올 한해 풍요롭고 활력이 넘치는 상생경제, 머물고 즐기고 싶은 관광·해양도시, 더불어 사는 열린 복지 구현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해양심층수 지역거점 특화산업 육성을 위하여 중단기적으로는 349억원을 투입하여 해양심층수전용 농공단지 기반시설 정비와 함께 제2특화농공단지를 단계적으로 조성하겠으며, 상품개발 연구, 시제품 제작, 인력풀 구성, 창업 및 중견기업 육성 등에 230억원을 투입하여 성장형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 또한 거진읍 화포리 김일성별장에서 거진 해안도로(공군부대 입구)까지 2.9㎞에 해안데크 산책로를 조성하는 화진포 해양누리길을 비롯해 셔우드홀 문화공간 조성사업, 진부령 자연휴양림 조성사업과 보랏빛 힐링명소 라벤더타운 조성사업, 송지호 명소화를 위한 경관자원 조성사업, 해맞이 숲길 경관형 엘리베이터 신축공사 등 440억여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관광사업도 속도를 높여 동해안 관광 1번지로 도약하겠다. 대진항 일원 관광명소화 사업을 비롯하여 탑동리 농산촌체험 관광마을 조성사업, 현내 화진포 관광지 편의시설 조성사업, 거진해변 힐링명소 조성사업 등은 어려운 재정상황 속에서도 100억원이 넘는 국도비를 확보한 만큼 내실있게 추진하겠다. 간성과 거진의 단절된 2.25㎞ 해안구간을 잇는 동해안 바닷가 경관도로 조성사업은 200억원의 대규모 사업비 확보부터 계획적으로 접근하여 추진토록 하겠다. 통일전망대는 DMZ 생태 관찰전망대 조성사업, DMZ 평화의 길 조성사업 등 지속적인 투자를 해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금강쪽빛 DMZ 복합커뮤니티센터를 7월 개관하고 200억이 넘게 투입되는 현내면 사랑海 어촌활력 생활SOC 복합화 사업과 송지호 꿈나눔 주민활력센터 조성사업도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 평생학습도시 지정 공모사업도 신청하고, 고성군립 간성도서관은 2월에 개관하겠다. 군민 의료복지 향상과 보편적 의료서비스 제공에도 만전을 기하겠다.
-신년사를 통해 평화와 치유의 관광도시 이미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계획은.
▲고성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각 권역별 특성에 맞는 적합한 계획을 수립하여 체계적인 발전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북부권역은 최근 강릉~제진 동해북부선 철도건설에 따른 화진포역 역세권개발과 화진포 국제관광휴양지 개발사업 등 굵직한 투자사업과 더불어 과도한 규제해소를 통한 관광 활성화와 지역주민의 재산권 보호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주민과 행정이 상생하며 발전하는 마스터플랜을 계획하고 있다. 중부권역은 해양·레저체험의 중심지로 발돋움하기 위해 역점사업인 광역해양관광복합지구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며, 송지호 명소화를 위한 경관자원사업, 탑동리 농·산촌체험 관광마을 지역역량 강화사업, 오호항 활어회센터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보다 많은 관광객이 찾도록 노력하겠다. 특히, 오호리에 조성할 계획인 해양심층수 힐링 치유센터를 차질 없이 추진해 해양신산업으로 육성하고 우리군을 치유와 힐링의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 남부권역은 많은 민간자본이 투자하고 있는 곳으로 우리 군의 핫플레이스이며 온천자원과 연계한 힐링 명소로서 관광객의 만족도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투자유치 사업으로 켄싱턴 설악밸리 관광단지 조성과 설악비치 복합리조트 조성, 송지원 한옥마을 온천개발사업, 온천힐링 캠핑카 전용 캠핑장 조성사업이 있다.
“북부권 대규모 체험·체류형 관광단지로 개발”
-현재 계획돼 있는 대규모 민자유치사업과 앞으로 추진 계획은.
▲민선7기 후반기부터 2023년 송지호 관광지 개발사업까지 투자협약을 체결한 3조7,291억원 규모 10건의 사업에 대해서는 관련 인허가가 조기에 완료될 수 있도록 금년에도 적극적으로 행정력을 동원할 계획이다. 인허가가 완료되었으나 PF시장 악화 등으로 사업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투자기업에 대해서는 강원특별자치도와 협의하여 지역활성화 투자펀드로 사업비를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금년에는 죽왕면, 토성면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자유치가 저조한 간성읍, 거진읍, 현내면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유치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투자유치가 진행 중인 ‘고성군 북부권 대규모 관광복합단지사업’이 확정된다면 화진포 주변이 화진포 국제 휴양 관광지 조성사업, 화진포 해양누리길 사업과 연계한 대규모 체험·체류형 관광단지로 개발되어 지역 발전을 위한 계기가 될 것이다. 간성읍은 동해북부선 간성역 역세권 개발사업으로 의료·행정복합단지, 관광·휴양리조트, 특성화 마을 등으로 개발하고자 투자선도지구로의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진부령에 행정 주도 주민참여형 풍력발전단지를 개발하여 지역의 발전과 주민소득 증대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그 외에도 해양심층수 관련 일자리 창출이 우수한 제조·가공 시설에 대한 투자유치도 소홀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고성군의 개청 이래 최대 규모사업인 송지호 광역 해양관광복합지구 조성사업이 진행 중이다. 현재의 추진 상황과 향후 계획은.
▲동해안 해양관광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새길 광역 해양관광복합지구사업은 총사업비 410억원을 투입하여 오호리 해변과 죽도를 잇는 길이 630m의 해상길과 바닷속으로 들어가 수중경관을 즐길 수 있는 수중 네이비 공원, 바다로 나갈 걸음마를 뗄 실내 서핑장, 실내 스킨스쿠버장이 위치한 오션에비뉴 등을 조성하게 된다. 작년 태풍 ‘카눈’ 피해와 파고가 높은 날로 인한 해상 작업일수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고성군, 농어촌공사, 감리단, 시공사 등이 긴밀히 소통하며 공사를 추진 중이며, 올해 말에는 그 모습을 확연히 드러낼 것으로 예상한다. 해양레저, 해양생태, 해양휴양 등 3박자가 어우러진 창의적인 사계절 관광명소로 구축해 우리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인구 감소 등 지방소멸 위기에 대한 대응 방안과 관련, 정주여건 개선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계획하거나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고성군의 인구는 2018년 3만명에서 2023년 2만7천300명으로 줄었으며, 2021년 10월에는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되었다. 이에 고성군은 2023년에 인구감소지역 대응 5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4대 전략, 72개 5,200억원 규모의 실천과제를 마련하였다. 4대 전략은 △관광자원 활용 생활인구 확보 △지역자원 기반 특화형 지역일자리 창출 △지역가치 재창조 지역인재 양성 △거주환경 개선을 위한 생활환경 조성으로 설정했다. 또한 생활인구 유입을 위한 민간투자유치 사업 추진, 지역특화 청·장년 일자리 확충, 대학교 연계 지역인재 육성, 의료 및 돌봄사각지대 해소 등을 통한 매력적인 정주여건 조성, 생활인구 정착 등 72개 과제를 마련해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자 한다.
-고성군의 교통망 확충을 위한 주요 현안인 동해고속도로 고성 연장과 동해북부선 건설사업은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동해고속도로는 동해안 남북을 잇는 고속도로망으로 동해~강릉은 2004년, 강릉~양양은 2009년, 양양~속초는 2016년 각각 개통되었지만, 속초~고성 구간 총 43.5㎞는 현재 미착공 상태이다. 속초~고성 구간 개통이 2022년도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포함되어 현재 사전타당성 용역이 추진 중이며 조만간 용역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이에 군은 동해고속도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을 통해 조기 착공될 수 있도록 도, 국토교통부, 지역 국회의원 등 정치권과 중앙부처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철도사업은 강릉에서 양양, 속초를 거쳐 제진역까지 총 연장 110.9㎞를 2028년까지 추진하는 사업으로, 우리 군에 해당되는 7공구, 8공구는 현재 기본 및 실시설계 중이며, 9공구는 공사 계약과 보상계획에 대한 공고 및 열람이 완료된 상태이다. 또한 동해북부선 화진포신호장을 화진포역으로 변경 설치해 줄 것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하였다.
-지난해 2023 강원세계산림엑스포가 개최됐다. 주 개최지로서 산림엑스포 성과는.
▲2023 강원세계산림엑스포는 모객 목표인 132만명을 상회하는 145만명이 방문하여 국제행사에 걸맞는 흥행 성과를 기록했으며, 고성군민의 역량 결집으로 국제행사를 성료한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엑스포 내방객들의 고성군 관광지 방문으로 고성군의 인지도는 상승하였다. 또한, 엑스포 입장권 연계한 고성사랑상품권 환원행사를 진행하여 지역의 소비를 진작시켰으며, DMZ 평화탐방투어, 온라인테마별 스탬프투어 추진으로 2,900여명의 관광객을 관내로 유입시켰다.
“농어업 경제 기반으로 단단하게 뒷받침”
-고성군의 기반산업이라고 할 수 있는 농어업의 활성화를 위한 주요 사업은.
▲최근 농림어업총조사에 따르면 우리군 농가 인구는 4,707명, 어가 인구는 1,292명으로 전체 인구수의 22%를 넘는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농어업은 우리군 경제의 기반으로 더욱 단단하게 뒷받침할 것이다. 올해 10억여원을 투입하여 농자재 지원과 직불제, 농기계 임대사업, 기술 교육 등 기본적인 영농지원사업과 함께 원예와 과수는 재배 경쟁력을 강화하고, 뇨 자원화 및 악취저감사업, 럼피스킨병 등 가축질병 대처 등 친환경 축산업의 성공적인 정착을 꾀하겠다. 고성 칡소 명품화사업은 사육농가의 경영난 해소, 사육규모 확대 유도 등 생산기반을 구축하여 고성을 대표하는 축산업으로 브랜드화 방침이다. 75억원이 투입되는 농산물 종합가공유통센터는 올해 착공하고 2025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또한 수산자원 산란서식장 조성에 150억원을 투입하고, 연안정비 사업도 적기 추진하겠다. 98억원이 투입되는 초도항 어촌뉴딜 300 사업은 올해 마무리하고, 한해성어종 생산 스마트 순환여과 시스템을 구축하여 친환경 양식어업 육성에도 한 발짝 더 나아가겠다.
-고성문화재단 설립 후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문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올해 계획하고 있는 사업은.
▲올해 고성문화재단에서는 대표적으로, ‘고성씨와 떠나는 예술여행’을 진행한다.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각종 음악 공연·미술품 전시 등으로 다양한 분야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며, 인문학 프로그램 운영으로 평소 만나기 힘든 강연 및 지역 문화 찾기에 나서 군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풍요롭게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커뮤니티 치유 프로젝트 사업’으로 지역 고유의 맞춤형 콘텐츠를 발굴하고 지역 문화예술의 다양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문화마을소소’ 사업을 통해 마을주민들이 직접 마을의 유휴 부지 및 공간을 찾고 문화공간 조성 및 확산시키는 생활권 문화공간 네트워크 구축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 또한, 각종 지원금을 통해 전문예술인들의 예술활동과 일반 주민들의 생활문화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역주민들에게 하실 말씀은?
▲저를 비롯한 800여 공직자들은 갑진년 새해에도 주민 여러분과 소통하고 협력하여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욱 열심히 뛰겠다. 지금 우리는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일깨워 거세게 밀려오는 변화의 물결위에 놓여 있다. 동해북부선철도, 동서고속철도, 동해고속도로 고성 연장 등 대한민국을 새로 뛰게 할 국가교통망이 우리 고성에서 시작된다. 정부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우리군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 새로운 시작과 성장, 그리고 도전을 상징하는 청룡의 해, 군민 여러분과 단합된 힘으로 함께 나아가겠다.
대담 : 장재환 편집국장ㆍ정리 : 왕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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