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취항한 속초~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북방항로의 여객 및 화물 운송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JS해운은 지난해 11월 20일부터 북방항로에 카페리 오리엔탈펄 6호를 주 2항차 운항하고 있다. 카페리는 1만6천톤급으로 승객 600명, 화물 150 TEU 및 차량 350대를 운송할 수 있다.
강정호 도의원이 도 담당 부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속초~블라디보스토크 항로의 정식 취항 후 지난해 12월 15일 기준으로 8항차 운항한 결과 총 여객 332명, 화물(차량) 12대를 기록, 항차당 여객 40여명, 화물 1.5대로 운항실적이 저조했다.
이 기간 여객은 내국인 89명, 러시아인 217명, 기타 26명으로, 러시아인이 65.4%를 차지했다.
반면, 동해항에서는 블라디보스토크 항로를 11월 5항차, 12월 2항차 등 총 7항차 운항해 여객 3,056명, 화물(차량) 418대를 운송, 항차당 여객 수가 430여명으로 속초항과 큰 차이를 보였다.
강정호 의원은 “속초항 카페리가 출항한 지 두 달이 다 되어가지만, 아직 뚜렷한 실적이 나타나지 않고 있고 체감하는 경제적 효과는 미진하다”며 “수출입 및 관광사업을 위한 항로 안정화가 빠르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는 지지부진한 속초항 국제여객터미널 매입을 조속히 완료해 현재 분리되어 있는 승객과 화물 운송을 일원화해 속초항이 명실상부 환동해권 관광, 물류의 메카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며 “승객 및 화물 유치 등 속초항 국제 카페리 활성화를 위한 도와 속초시의 적극적인 정책 마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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