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민 양양문화원장
양양문화원 부설 양양학연구소가 편찬한 ‘양양의 역사’ 표지.
양양학연구소 연구원들이 ‘양양의 역사’ 편찬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양양문화원(원장 박상민)이 설악권의 수부 도시인 양양군의 정체성과 위상을 드높이기 위한 학술지 편찬사업의 일환으로 스마트 시대에 걸맞은 사료집 ‘양양의 역사’를 발간했다.
문화원은 지난해부터 스마트 융ㆍ복합 시대의 거점으로 도약하는 양양군이 정보화 사회를 주도할 수 있도록 역사ㆍ문화 사료 아카이빙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 사료집인 양주지와 양양군지의 증보판 격으로 ‘양양의 역사’를 맞춤형으로 편찬했다.
박상민 문화원장과 양양학연구소(소장 윤여경)가 주도해 발간한 ‘양양의 역사’는 구석기ㆍ신석기ㆍ청동기 등 선사시대부터 삼국ㆍ고려ㆍ조선 시대를 거쳐 일제강점기 3ㆍ1만세운동, 해방과 분단, 수복 등 기존의 양양군 역사를 보다 구체적이고 읽기 편하게 요약했다.
특히, 이번 편찬에서는 1970년대 새마을운동과 유신헌법, 1980년대 지방자치제 탄생, 1990년 정부 정책과 축제, 2000년대 양양양수발전소 준공 모습과 2010년 이후 발전상 등 현대사까지 수록해 눈길을 끌고 있다.
더욱이 ‘양양의 역사’에서는 그동안 오산리선사유적박물관으로 대표되는 신석기 유적 중심에서 구석기 유적지와 청동기 유적까지 고찰해내 역사성을 드높였고, 현대사에서는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과 설악산국립공원 오색케이블카 착공과 전국을 대표하는 서핑문화와 스마트 관광활성화에 이어 양양남여중고통합 등 교육기관 변화까지 담아냈다.
또 4번의 핵폐기물 처리장 설치 반대 투쟁과 3번의 도농통합 반대 운동 등 정부 정책의 변천사를 사실 그대로 수록해 젊은 세대들에게 양양의 실증적인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배려했으며, 조선시대부터 발생했던 수해와 산불의 역사적 기록에서부터 2001∼20 02년 태풍 루사와 매미, 2005년 산불까지 수해와 산불 등 재난재해도 따로 수록, 안전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특별한 역사로 기억되는 1919년 3ㆍ1만세운동도 전개과정 등을 자세하게 수록했고, 무엇보다 만세운동 이후 △양양신청년동맹 △신간회지회 △어민운동 △양양농민조합운동 등 일제강점기 어려운 시대상을 극복하기 위한 지역사회의 민족운동을 보다 세밀하게 기술해 중요한 사료로 평가받고 있다.
윤여경 소장이 이끄는 양양학연구소는 이종우 고문과 김재환 선임연구원, 김준호ㆍ김영미ㆍ한상호 연구원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은 각종 사료의 고증과 함께 다소 부족했던 현대사를 이번 편찬에 많이 수록해 젊은 세대들이 지역의 역사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동시에 다가올 미래 역사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한다는 자세로 심혈을 기울였다.
윤여경 소장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처칠의 명언처럼 모든 지역의 역사가 소중하고 가치를 지니고 있다”며 “이번에 편찬한 ‘양양의 역사’는 양주지와 양양군지 편찬 기간 사이에 현대적 감각을 접목해 보다 쉽게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
‘양양의 역사’ 발간을 진두지휘한 박상민 양양문화원장은 “세계적 역사학자 토인비가 쓴 ‘도전과 응전’처럼 역사란 무릇 과거와 현재를 잇고 미래로 나가기 위한 디딤돌인 만큼, 이번 편찬이 자랑스러운 우리 지역의 역사성을 드높이는 동시에 스마트 시대를 맞아 젊은 세대들에게 미래 가치를 더하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발간한 ‘양양의 역사’는 아카이빙 사업이 완료되면 SNS로도 쉽게 검색할 수 있게 된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 설악신문(www.sorak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