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공직을 마치고 공로 연수에 들어가지만, 아직도 국가와 지역에 봉사해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앞으로 고향 발전을 위해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로 헌신하겠습니다.”
양양출신의 박용식(60, 사진)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사무처장이 37년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지난 1일자로 공로 연수에 들어갔다.
박 전 사무처장은 양양군 손양면 상운리가 고향으로 내무부 감사관실, 자치기획과, 자치제도과를 거쳐 행자부 지방혁신관리팀 합동평가팀장, 행안부 지방규제개혁추진단 규제총괄팀장 등을 맡아 중앙에서 지방자치와 규제개혁 분야의 경쟁력을 불어넣는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또 바쁜 중앙부처 공직생활 중에서도 주경야독으로 한양대 지방자치대학원 행정학 석사를 마쳤으며, 제1대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과 제2대 행자부 공무원직장협의회장 등을 지내며 지방규제 완화와 지자체 합동평가, 공무원 노사관계 분야 전문가로서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그는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 2016년 행정자치부 지방규제혁신과 서기관 재직 당시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 등의 규제개혁 과제를 수행해 지역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라는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아 제2회 대한민국 공무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강원특별자치도로 자리를 옮겨 사회적경제과장, 도의회 수석전문위원, 녹색국장, 평화지역발전본부장, 일자리국장을 지낸 후 특별자치국장을 맡아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의 핵심 뼈대를 만들어 내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며 미래 100년의 방향성을 설계하는 데 큰 역할을 해냈다.
박 전 사무처장은 강원특별자치도가 제대로 출범하기 위해서는 분권에 있다고 판단하고, 중앙부처의 맞춤형 권한 이양과 함께 농업진흥구역 해제와 산지전용허가 등 강원특별자치도가 가장 필요로 하는 분야에서의 실질적인 분권이 이뤄지도록 기초를 닦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0일 양양읍으로 귀환한 그는 “오랜 공직을 마치면서 많은 것이 주마등처럼 지나가지만, 무엇보다 강원특별자치도가 앞으로 더 완성도를 높여 우리나라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원한다”며 “특히, 내 고향 양양군이 글로벌 플랫폼 구축사업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만큼, 미력하나마 그동안의 경험이 글로벌 양양군 만들기에 보탬이 되도록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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