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동해안의 대표 어종인 도루묵의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강원특별자치도가 도루묵 산란장 조성사업과 인공종자생산 및 방류사업 등 자원회복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루묵 어획량은 1971년 2만2,837톤으로 최대를 기록한 이후 급격히 감소해 2000년대 중반에는 2,000톤 안팎으로 줄었다. 이후 도루묵 종자생산과 해조류 암반부착사업 등 산란장 조성사업을 통해 2016년에는 어획량이 약 6,000톤까지 늘어났다. 하지만, 최근 도루묵 어획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해 도루묵 연간 어획량은 총 383톤으로 전년대비 35% 수준에 그쳤다.
도는 도루묵 자원회복을 위해 지난해 11~12월 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속초 동명, 고성 교암, 강릉 사천 등 동해안 연안해역에 모자반을 이식해 산란장을 조성했다. 도는 모자반 이식 해역에 대한 수중 모니터링 결과 도루묵알이 부착된 것을 확인했다며 자원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오는 3~4월엔 도루묵 종자도 동해 연안에 방류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중순경부터 도 한해성수산자원센터에서 도루묵 수정란을 관리 중이다.
도루묵은 지난 2012년 인공 종자생산 기술개발에 성공하고 동해안 연안해역에 종자를 방류하면서 어획량이 크게 늘어났었다. 하지만, 자원회복 목표량(6,000톤)을 상회하자 과잉생산과 가격폭락 등의 이유로 2014년 이후 자원회복사업을 중단했다. 그러다 이번에 다시 자원회복사업에 나서게 된 것이다. 어족자원의 적절한 관리 필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자원회복사업과 함께 지역주민들도 도루묵 산란철에 항·포구 및 갯바위 등에서 불법포획 행위를 근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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