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부스.
지난해부터 시행된 고향사랑기부금 모금 결과, 지난 12월말 기준으로 속초시 4억4,200만원, 고성군 2억3,191만원, 양양군 9,743만원으로 집계됐다.
■속초=시는 지난해 말 기준 총 4,119명이 고향사랑기부에 동참해 4억4,200만원의 기부금이 모금됐다고 밝혔다. 이는 도내 지자체 중 가장 많은 모금액이다.
특히, 연말정산을 앞두고 12월 28일부터 31일까지 4일간 1억1,000만원이 모금됐다. 10만원을 기부하면 전액 세액공제되고 3만원 상당의 답례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10만원 기부자가 전체 기부자의 87.7%를 차지했다.
또한, 전국적으로 유명한 닭강정, 이북식으로 담근 가자미식해를 비롯한 젓갈세트와 붉은대게모둠살 등 속초시만의 색깔이 분명한 지역특산물이 답례품으로 제공돼 많은 기부자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시는 대한민국 대표 관광·문화도시로 발돋움하는 가운데 그와 관련한 생활인구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가 도내 1위 달성에 기여한 것으로 보았다.
이병선 시장은 “도내 1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 시를 향한 기부자들의 응원이 헛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한걸음 더 앞으로, 2024 속초’라는 올해 우리 시의 기치와 같이 기부금 모금과 주민복리 증진을 위한 기금사업 발굴을 위해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성=군은 지난해 고향사랑기부금을 목표액(1억원) 대비 230%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말 기준 총 2억3,191만원이 모금됐으며, 기부건수는 1,743건, 기부 인원은 1,693명이다. 이중 10만원 기부자는 총 1,497명(88.4%, 1억4,960만원)으로 나타났다.
고성군 답례품은 41개업체 61개 품목으로 기부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품목은 △최상급 저염 무색소 백명란 1kg(449건) △고성사랑상품권(145건) △증류식 소주 달홀주조(137건) △삽겹살과 목살이 포함된 고성사랑기부 2호(65건) 순으로 나타났다.
■양양=군은 지난해 856건에 9,743만원의 고향사랑기부금이 모금됐다. 답례품은 강현농협의 양양해뜨미가 가장 많았고, 들기름, 표고버섯, 한과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군은 지난 12월 27일 2024년 고향사랑기부제 11개 답례품목과 13개 공급업체를 최종 공고했으며, 올해 고향사랑기부 홍보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답례품 품목은 곡식류, 버섯류, 육류, 꿀, 전통주, 장류, 과자류, 기름류, 반찬류, 상품권, 기타류이다. 지난해에 이어 유지되는 품목은 8개 품목이며, 신규로 3개 품목이 추가됐다. 특히, 스마트 관광 플랫폼 앱 ‘고고양양’ 이용권을 추가해 음식·숙박·체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군은 지난해 12월 29일 답례품 공급업체와 협약을 체결하고, 고향사랑기부제 종합정보시스템(고향사랑e-음)에 답례품 등록 등 운영 준비를 마쳤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을 대표할 만한 차별화되고 다양한 답례품을 발굴해 고향사랑기부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향사랑제기부금은 고향사랑e음에 회원 가입 후 기부를 하거나, 전국 농협지점을 방문해 기부하면 된다.
김주현·정채환·왕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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