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해경 관계자들이 지난 1일 일본발 지진해일에 따른 선박들의 결속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새해 첫날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동해안 각 시ㆍ군들과 해경이 주민들의 해상 안전 강화에 나섰다.
설악권 시ㆍ군들과 속초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10분경 일본 도야마현 북쪽 90km 해역에서 규모 7.4의 큰 지진이 발생, 이날 저녁 동해안 주요 해변에 해일 경보가 일제히 발령됐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와 강원특별자치도는 동해안 각 시군에 재난 안전 경보를 발령하고 지진해일이 동해안에 도달하는 예측 시간을 전파하는 동시에 해변에 체류하고 있는 관광객과 차량들의 신속한 대피를 안내했다.
지진 발생 후 이날 오후 6시 1분에 동해안에서는 강릉 남항진항에 높이 20cm의 해일이 가장 먼저 도착했고, 6시 6분에는 동해 묵호항에 67cm, 6시 10분엔 속초에 41cm, 양양에는 30cm 높이의 해일이 밀려들어 긴장감이 고조됐다.
이에 각 시ㆍ군은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공무원들에게 비상령을 발동하고 선박과 관광객들이 체류하고 있는 주요 해변의 감시활동 강화와 대피 안내에 들어갔다.
특히, 속초해경은 이날 오후 4시 10분경부터 일본 도야마현 북쪽 90km 해역에서 지진이 발생했다는 보고를 접수하고 곧장 출항 중인 원거리 조업선 19척과 크루즈 여객선, 정박 어선 등에 안전 주의 문자를 발송하고 어선안전조업국을 통해 출항 중인 어선을 대상으로 안전 주의 방송을 실시했다.
또 경비함정과 파출소를 통해 피해 예방을 위한 안전 순찰을 강화해 관내 약 100개소에서 약 250회의 안전 순찰을 실시한 데 이어, 설악권 지자체와 유관기관에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해안가 행락객을 대상으로 안전 계도에 나설 것을 요청했다.
이번 일본발 지진 여파로 인한 동해안 해일로 현재까지 관내에서 접수된 피해 사항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속초해경 관계자는 “앞으로 여진 등이 있을 수 있는 만큼, 당분간 해안가 접근을 자제하는 등 안전에 유의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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