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새해, 청룡이 오다
2024년 갑진년 푸른 용의 해가 시작됐다. 속초시가 지난해 12월 31일 밤 엑스포 잔디광장에서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참여한 가운데 갑진년 새해맞이 행사 ‘갑진속초, 갑진새해’를 열었다. 자정을 앞두고 청룡ㆍ황룡 퍼포먼스가 진행됐고 새해 카운트다운과 함께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졌다. 정채환 기자
지난 1일 속초해변에 많은 해맞이객이 모여들었다. 이날 짙은 구름에 가려 붉은 해는 볼 수 없었다.
지난 1일 봉수대해변을 찾은 해맞이객들이 새해 소망을 빌고 있다.
지난 1일 낙산해수욕장에서 많은 관광객이 모여 수평선 구름 너머에 있는 해를 향해 새해 소망을 빌었다.
2024년 갑진년 첫날, 설악권 해맞이 명소에는 짙은 구름으로 예년처럼 동해 수평선 너머로 붉게 떠오르는 일출을 볼 수 없었지만, 해맞이객들이 몰려 저마다의 새해 소망을 빌었다.
속초시는 지난 12월 31일 오후 8시부터 엑스포 잔디광장 일원에서 새해맞이 행사 ‘갑진속초, 갑진새해’를 열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인파가 잔디광장에 모여 행사를 즐겼다.
속초시립풍물단의 사물놀이, 다양한 장르별 음악공연이 진행됐으며, 특히 청룡·황룡 퍼포먼스가 펼쳐져 시민들과 관광객의 눈길을 끌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된 ‘속초 사자놀이’ 또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자정이 가까워오자 새해 카운트다운과 함께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져 늦은 밤까지 자리를 지킨 시민과 관광객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사진촬영을 하는 등 새롭게 맞이한 한 해를 실캄케 했다.
이어 1월 1일 새해 첫날 속초해변에는 꼭두새벽부터 해돋이를 보기 위한 사람들로 북적였다. 흐린 날씨에 일출을 보지 못해 해맞이객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지만 속초시와 지역 예술인들이 준비한 풍성한 공연으로 희망찬 새해를 맞았다.
고성군에서도 갑진년 첫 해가 뜨는 것을 보기 위해 많은 해맞이객이 각 해변에 모였고, 동호리해변과 봉수대 해수욕장에서는 떡국 나눔행사를 진행했다. 흐린 날씨에 새해 첫 일출을 마음에 담지 못했지만, 서로의 안녕을 기원하며 희망찬 다짐을 하는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양양군은 지난해와 같이 공식적인 해맞이축제가 열리지 않았지만, 지난 1일 오전 7시 45분 일출에 맞춰 낙산해변을 중심으로 현남면 서핑해변과 강현면 물치해변 등 주요 해맞이 명소에 인파가 북적였다.
새해 해맞이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에도 불구하고 최대 숙박시설인 양양쏠비치는 콘도와 호텔 모두 예약률 100%를 보였고, 설해원과 낙산비치호텔 등 주요 숙박시설도 만실을 기록했다.경기 의정부에서 낙산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갑진년 새해, 동해안의 붉게 치솟는 해맞이는 할 수 없었지만, 수평선 구름 너머에 있는 해를 향해 가족 건강을 기원했다”고 말했다.
김주현·정채환·왕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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