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관광수산시장의 ‘차 없는 거리’ 시범운영이 지난 9일부터 실시돼 고객과 상인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속초시와 속초관광수산시장상인회는 이날부터 2개월간 ‘차 없는 거리’ 시범운영을 거쳐 오는 3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대상 구간은 빛의 거리(125m)와 우정로(창성문구사~강릉떡방아, 180m), 희망로(오방호떡~대광상회, 75m) 등 3개 구간이다.
운영시간은 방문객이 많이 몰리는 매주 토·일요일과 공휴일, 오전 11시~오후 6시까지다.
시와 상인회는 ‘차 없는 거리’ 운영 동안 주말문화이벤트, 토요 나눔마당 등의 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빛의 거리 입구에는 ‘차량 진입금지’를 알리는 안내표지판과 차량통제시설물이 설치돼 차량 진입이 전면 통제됐다. 단 이륜차는 서행으로 운행이 허용됐다.
‘차 없는 거리’ 시범운영이 시작된 지난 9일 오후, 속초관광수산시장은 새해 첫 주말을 맞아 인파로 넘쳐났다.
특히 ‘빛의 거리(옛 동화장길)’와 우정로(창성문구사~강릉떡방아), 희망로(오방호떡~대광상회) 구간은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돼 시민과 관광객들이 자유롭게 다니며 장보기를 즐겼다.
그동안 차량이 진입할 때마다 도로 양편으로 비켜서 차량이 지나가기를 기다리거나, 차량과 사람이 뒤섞여 북새통을 이루던 시장 길이 이날은 자유로운 쇼핑공간으로 변모한 것이다.
경기도 성남시에서 가족들과 방문했다는 한 관광객은 “예전에는 차량들이 지나다녀 불편했는데 오늘은 자유롭게 장 구경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속초관광수산시장 상인들도 ‘차 없는 거리’ 시범운영에 만족해했다.
떡 가게 상인은 “차 없는 거리 운영으로 물품 수송차량이 못 들어와 좀 불편하지만, 그래도 우리 시장을 찾는 관광객들이 만족해하는 모습을 보니 좋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새해 첫째 주말과 휴일에 실시된 차 없는 거리 시범운영이 관광객들과 상인들로부터 호응을 얻은 것 같다”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는 3월부터는 시설물을 보강해 차 없는 거리가 조기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지난 9일 오후 ‘차 없는 거리’시범 운영이 시행된 속초관광수산시장 빛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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