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된 지 1년이 지났다. 지난 한 해 속초시가 도내에서 가장 많은 4억4,200만원을 모금했고, 고성군은 2억3,191만원, 양양군은 9,743만원을 기부받았다. 대체로 당초 목표액보다 기부금이 많이 모금돼, 시간이 갈수록 국민적 관심도가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불식시켰다. 기부금은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 문화·예술·보건, 주민 복리 증진 등에 필요한 사업에 사용하게 된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지난 2022년 10월 제정된 ‘고향사랑 기부금에 관한 법률’에 따라 건전한 기부문화 조성, 지역경제 활성화, 국가균형발전을 목적으로 도입됐다. 개인이 거주하는 지자체 외에 연간 500만원 이내에서 기부하면 세액공제와 함께 기부금 30% 이내의 답례품을 제공한다.
고향사랑기부금은 지방재정 확충과 함께 지역 특산품이 기부자에게 답례품으로 제공돼 지역 소상공인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또한 출향인들의 애향심을 높이고, 인구 감소 상황에서 기부를 통한 ‘관계인구’를 늘릴 수 있다. 속초시는 4,119명이 기부했고, 그중 87.7%가 10만원 기부자이다. 이제 시행 1년을 맞아 고향사랑기부제의 긍정적인 측면을 살리면서 제도상의 부족한 점은 보완해 나가야 한다. 법에 고향사랑 기부금 제도에 대한 주기적인 조사·분석, 연구 등을 통해 기부가 활성화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명시한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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