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용의 해, 2024년 갑진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 첫날에도 어김없이 동해에서는 붉은 해가 희망을 안고 솟아올랐다. 사람들은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새로운 다짐을 하고 소망을 빌었을 테다. 한 해를 시작하는 마음가짐을 다잡으며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스스로에게 약속도 했을 것이다. 계획한 일이 꼭 이뤄지지 않아도 최선을 다한다면 한 해의 끄트머리에 후회와 낙담만 있지 않을 것이다. 변화와 성장을 상징하는 청룡의 기운으로 지난해의 어려움을 모두 떨쳐내고 새해의 희망을 써가길 기원한다.
올해도 우리 앞에 놓인 과제가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남북관계는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정치권은 대화와 타협은 사라진 채 극한 대립과 정쟁으로만 날을 지새고 있다. 올해는 특히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여야의 갈등은 더욱 격화되고 고물가, 고금리에 허덕이는 민생경제는 뒷전으로 밀릴 것이다. 지역에서부터 정치적 지향이 달라도 서로를 인정하며 지역 공동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실천해 나가며 정치권의 변화를 가져오도록 해야 한다.
올해도 설악권에는 주요 현안들이 쌓여 있다. 그중에서도 청년들이 지역에 안착해 살 수 있도록 하는 데 머리를 맞대고 방안들을 찾아 나가야 한다. 지난해 속초시는 청년지기 사업을 추진 한 바 있다. 청년들이 탄소중립, 도시재생, 지역발전연구로 팀을 나눠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그 성과를 공유하는 과정을 거쳤다. 청년들이 사회, 경제, 환경 등 지역의 현안을 발굴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획기적인 방식으로 풀어가고자 올해 처음 시행한 사업이다. 갑진년 새해, 청년들의 참여로 지역사회의 변화를 가져오는 노력을 지속하면서, 청년들의 일자리를 늘릴 방안도 모색해 나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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