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지역의 지난해 어획량이 전년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속초시는 50% 가까이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고성군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어획량은 6,143톤으로, 전년 7,548톤에 비해 18.6%(1,405톤) 감소했다. 어획고도 403억4,700여만원으로 전년 443억7,300여만원과 비교해 9%(40억2,600여만원)가 줄었다.
꽁치와 임연수어, 청어, 숭어 등 일반 어종들이 전년에 비해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5배까지 늘었지만, 동해안 주어종인 양미리와 오징어·문어·도루묵 등의 어획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특히, 양미리와 오징어의 감소폭이 컸다. 양미리는 전년(462톤)보다 63%가 준 170톤이, 오징어는 전년(1,158톤)보다 65% 감소한 408톤이 잡혔다.
지난해 대구는 78톤으로 전년 어획량의 60% 수준에 그쳤고, 도루묵은 지난해 1,042톤이 어획돼 전년(1,617톤)대비 64% 수준에 머물렀다. 문어는 414톤이 잡혀 전년에 비해 17.7%(89톤) 감소했고, 꼼치는 29톤으로 전년(68톤)에 비해 절반 넘게 줄었다.
군 관계자는 “중국 어선들의 북한수역 조업과 기후변화 등으로 회유성 어종들의 어획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지난해 11월말부터 12월초까지 기상악화로 도루묵과 양미리 조업을 못했던 것도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속초시는 지난해 총 1만2,000여톤이 잡혀 2014년에 비해 49%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속초수협 및 대포수협 위판장 기준으로 어획량은 1만2,000여톤, 어획고는 35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에 비해 어획량은 49%, 어획고는 9% 증가한 것이다.
어획량이 증가한 어종은 명태, 청어, 임연수어, 복어로 나타났다. 특히, 명태는 0.6톤으로 지난해 비해 150% 증가했다. 반면, 오징어 어획량은 러시아어장과 대화퇴어장 조업상황 악화와 여름철 연안 저수온 영향 등으로 전년 대비 10% 감소했으며, 도루묵과 양미리는 지난해 대비 30%가량 줄어들었다.
고성지역 어획량이 지난해 크게 감소한 가운데 지난 18일 찾은 아야진항은 어선들이 정박한 채 한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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