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속초지형도(국토지리정보원).
2022년 지형도를 보면 2012년과 비교하여 삼림면적이 대폭 감소하여 해안까지 이어지는 구릉성 산지가 동해고속국도로 인해 단절되었다. 고속국도 왼쪽의 산지로 표시된 부분 이외의 녹지는 한화프라자 골프장, 영랑호 컨트리클럽 골프장, 조양동 온정마을 부근의 산지이다. 시 외곽 건물과 건물 사이의 부분적 산림은 표시되지 않았다.
해안지형을 보면 장사항 북쪽 해변에 암석해안이 남아 있으며, 영랑동 속초 등대해변은 심각한 해안침식으로 사빈이 많이 유실되었다. 영금정 해안은 1930년대 인위적 개발의 상처를 감추고 많은 관광객을 자연스럽게 맞고 있다. 동명동 해안은 과거를 알 수 없을 만큼 지도가 바뀌었으며 길이 933m의 북방파제는 속초항을 감싸고 있다. 청호동 방파제는 연장되고 확장되어 크루즈 항만부두가 되었으며,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대형 크루즈선이 입항하여 속초 관광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였고, 2023년 운항이 재개되었다.
아바이마을을 양분한 신수로는 속초 연안 환경오염의 후유증이 낳은 아픈 상처로 설악대교가 수로 위를 지나고 있다. 속초해변은 해안침식이 진행되고 있고, 대관람차를 비롯한 인위적 구조물이 풍경을 변모시켰으며, 2018년 이곳에서 외옹치항까지 바다향기로 해안산책길이 조성되었다. 속초 8경 중 하나로 불리는 외옹치는 군사시설이 이전하고 민간리조트가 입지하였으며, 속초의 오랜 전통어촌이자 행정의 중심지였던 대포항은 원형극장을 연상하는 모습으로 변모하여, 과거의 부두와 난전이 자취를 감추었다. 내물치항은 설악항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속초의 끄트머리에서 홀연히 존재하고 있다.
영랑호는 2019년 속초·고성 산불로 주변 산림과 별장형 콘도 27동이 전소하였으며, 2021년 호수를 가로지르는 부교(호수윗길)가 준공되었다.
청초호는 자연스럽던 석호의 원형이 심각하게 훼손되었다.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 속초항 개발, 1960년대에서 1970년대 북쪽 호안의 부두화, 1990년대 서쪽 호안의 매립, 1990년대 말 엑스포 개최로 남쪽과 동쪽 호안의 매립으로 천연호의 모습을 상실하였고, 석호도 바다도 아닌 모습으로 우리 곁에 있다. 하천 지형을 보면 장천천은 인근 골프장 농약 오염 우려를 안고 영랑호로 유입되고 있으며, 청초천은 하류 주변 소야평야의 많은 면적이 도로와 시가지로 변모하였고 2027년 동해북부선과 동서고속화철도의 통합역사가 입지할 예정으로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쌍천은 속초시민의 주요한 상수원으로 1999년 1차 지하댐이 완공되었고, 2021년 12월 취수원인 지하 26m 지점에 높이 7.7m, 길이 1.1㎞의 지하차수벽(지하댐)을 완공해 하루 1만2,500톤의 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지하댐은 물의 증발을 막아주는 모래와 자갈로 두꺼운 지표면 아래 물막이벽을 설치해 용수를 저장하는 원리를 이용한 시설이다. 도로 현황을 보면 미시령을 연결하는 56번 지방도는 2006년 4차선 터널 개통 이후, 2010년 지역주민(속초, 인제, 고성, 양양) 통행료 50% 감면, 2014년 하이패스 개통 등이 이뤄졌고, 2016년 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이용객의 감소로, 2020년 미시령 터널과 연결되는 국도 44호선 홍천-인제 구간에 속도 감응형 신호 설치, 2021년 지역주민(속초, 인제, 고성, 양양, 홍천, 양구) 통행료 100% 감면 등 이용객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동해고속국도는 기점 부산광역시 해운대구부터 종점인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까지 이어지는 고속도로로 부산∼울산 구간(100km)은 2015년, 삼척∼강릉∼양양∼속초 구간(122km) 중 양양∼속초 구간은 2016년 11월 개통되었다. 강릉∼원주의 1975년 영동고속국도 개통과 41년 차이, 1995년 홍천∼춘천의 중앙고속국도와 31년 차이로 비로소 속초시민도 고속도로 시대에 뒤늦게 진입하였다. 속초 통과노선을 두고 노학동 척산, 자활촌(바람꽃) 마을 주민들의 갈등이 있었으나 마을 위를 고가도로 형태로 지나게 되었다. 속초IC를 통해 서울-양양 고속도로로 연계되어 수도권 접근성이 2시간 10분대로 크게 단축되었다. 이로 인해 관광객이 급증하고 속초 시내에 아파트, 오피스텔, 호텔, 생활형숙박시설 오후 죽순으로 건설되는 계기가 되었다. 2023년 7월 동해고속국도 속초∼고성 제진구간(43.5km)이 남북교류협력에 대비해 건설사업 사전타당성 조사에 착수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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