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23년은 1963년 1월 1일 속초시로 승격하여 60주년이 되는 해이다. 60년의 세월 동안 속초시는 많은 변화를 겪었다.
그 많은 변화 중에서는 변해서는 안 되는 것들도 있는데 함께 변화하여 속초시의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 있어서 이를 소개하고자 한다. 속초시 승격 후 60년이 지나면서 변화해서는 안 되는데 변화한 ‘속초시기’, ‘속초시가’ 그리고 ‘시민헌장’에 대한 이야기다.
먼저 속초시민헌장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사전적 의미의 헌장(憲章, Charter)은 어떠한 사실에 대하여 약속을 이행하기 위하여 정한 규범이라고 한다.
속초 시민헌장 변천사는 속초시 역사서인 속초시지, 속초시정 30년사, 속초시정 40년사, 속초시정 50년사에 기록된 내용과 필자가 조사한 속초시의 역사적인 내용들을 토대로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1) 1991. 10. 01. 발행 <속초시지>에는 연표(年表) 및 그 어디에도 시민헌장 기록이 없다.
2) 1994. 08. 30. 발행 <속초시정 30년사> 하권 2,130쪽 연표에는 ‘1969. 8. 15. 제24주년 광복절 기념행사를 공설운동장( 현, 중앙초 앞 운동장)에서 개최하고 속초시민헌장 선포’라는 기록이 게시돼 있다. 하지만, 시민헌장 선포만 기록돼 있고 시민헌장 전문은 전혀 기록되어 있지 않다.
3) 1994. 08. 30. 발행 <속초시정 30년사> 상권 화보집에 ‘발간사, 시정목표, 시 전경, 시 청사사진, 시기, 시목, 시화, 시조, 시민헌장(두 번째 개정된 헌장)(사진 2), 속초의노래(두 번째 변화된 노래)’가 기록되어 있다.
4) 2019. 5. 17. 시민헌장 세 번째 개정이다. 세 번째 시민헌장은 문화회관 시민헌장 탑 아래에 각인되어 있어 확인할 수 있다.(사진 3) 내용을 살펴보면 최초의 시민헌장 형태 비슷하게 개정되어 있다.
5) 1989년 7월 15일 발행 속초고총동창회 <속고인 동창회지 인명록> 430쪽에 속초시 광고내용(당시 박환주 속초시장)과 함께 속초시민헌장 및 시목(은행나무), 시조(비둘기)가 기록되어 있는 것을 찾았다.(사진 1-1, 1-2)
6) (사진 1)의 시민헌장 내용과 형식이 2019년 5월 17일 개정된 현재 시민헌장탑의 내용 및 형식과 아주 유사하게 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필자의 생각에는 이때 최초의 시민헌장으로 돌아갔더라면 더 좋았지 않나 싶다.
(사진 2)의 시민헌장은 어쩌면 1990.10.1. 발행된 <속초시지>에 최초의 시민헌장 기록이 없었기 때문에 이후 제정되었던 것은 아닐까 추측한다.
또한 3차 개정된 시민헌장이 최초 시민헌장의 형식이라면 이는 최초 시민헌장이 있었음을 인지하였을 것으로 추측되며, 헌장의 개정이 위정자의 의도대로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여 최초의 시민헌장으로 돌려주는 게 옳다고 생각하는데 시민 여러분들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다음에는 속초시 ‘시기(市旗)’와 ‘시가(市歌)’의 변천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이춘복, 우리 지역의 바른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 / 설악신문사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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