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파크골프협회 이호순(오른쪽) 회장이 김태국 사무장과 파크골프장에서 포즈를 취했다.
최근 몇 년 사이 파크골프 인구가 급증했다. 속초시파크골프협회에 따르면 현재 협회에 소속된 파크골프 클럽은 14개이고 회원 수는 800명에 이른다. 파크골프장이 조성된 2021년 당시와 비교해 3배 가량 늘었다. 조만간 1개 클럽이 더 가입할 예정이다. 파크골프 동호인은 대체로 50대 후반부터 80대까지로 구성돼 있고, 특히 2/3가 여성이라고 한다.
지난달 취임한 이호순(79) 제5대 속초시골프협회장은 “파크골프는 좋은 환경에서 저비용으로 건강하게 운동도 하고 친목도 도모할 수 있는 최적의 스포츠”라고 극찬했다.
속초시파크골프장은 노학동 종합경기장 서쪽에 18홀 규모로 조성돼 있다. 지난 5일 만난 이 회장은 파크골프장의 환경이 썩 좋지 않다며 시설보강과 개선이 시급하다고 했다. 무엇보다 잔디 훼손이 심해 곳곳에 맨바닥이 드러나 있고, 배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잔디가 잘 자라지 않는 데다 비가 오면 빠지기도 한다. 홀컵 주변은 많이 밟아 굴곡이 생겼다.
파크골프도 위험 요소가 있다고 한다. 운동을 하다 보면 공이 다른 라인으로 날아가서 사람이 다칠 수 있어 안전휀스를 설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파크골프장은 고속도로 옆이어서 차량 소음이 심해 방음막 설치도 필요한 상황이다. 간혹 고속도로까지 공이 날아가 사고가 날 우려도 있다.
이 회장은 “동호인과 관광객들이 야간에도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조명시설도 설치되길 바란다”며 “운동하기 좋은 파크골프장이 조성되면 지역의 관광산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속초시는 파크골프장 이용객 증가에 따라 18홀을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파크골프협회에 따르면 도 단위 대회를 치르려면 18홀 라운드가 최소 2개는 있어야 한다. 현재는 파크골프장이 협소해 도내 18개 시·군이 참여하는 대회를 개최할 수 없다고 한다.
이 회장은 수협중앙회에서 27년간 재직하고 속초어업무선국 국장으로 퇴임했으며, 제23대 속초라이온스클럽 회장과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속초시지회 사무국장 등을 역임했다.
이 회장은 “어려운 시기에 회장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회원들이 화합하고 단합이 잘 되는 협회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과 함께 김태국 사무장과 김영한 총무가 속초시파크골프협회의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장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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